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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모산골본당 전신자 기차여행

작성자 : 이원재 작성일 : 2015-05-17 조회수 : 712


   평택대리구 모산골본당(주임 최원섭 요셉 신부) 공동체는 5월 10일 기차여행을 떠났다.

 

   ‘예수님과 함께 엠마오로’라는 슬로건으로 실시한 이번 여행에는 예상보다 많은 210여 명이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주일 아침 7시 10분부터 평택역 대합실에 모이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차량별 다른 색깔의 명찰을 받아 목에 걸고 설렘 속에 엠마오로 가는 기차여행을 떠났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 24,31)’라는 주제와 같이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전신자가 기차여행을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함께 엠마오로 가는 여정 속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묵주기도로 시작된 여정은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듯 모두가 옛 기차여행을 떠올리며 즐거운 분위기로 무르익어 갔다. 준비한 도시락으로 이른 점심을 나누고 간단한 여흥도 즐기며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3시간이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남원역까지 기차로 간 뒤 순창군에서 지원한 버스로 이동하는 데, 계획된 시간, 정해진 여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됐다.

 

   여정은, 정해박해 때 교우들이 갇힌 옥(獄) 터가 있던 곡성성당의 옥터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순창 고추장마을을 탐방한 후, 강천산 군립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으로 이어졌다.

 

   곡성성당의 옥터성지 미사 강론에서 최원섭 신부는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라는 노래를 함께 부른 뒤, 사랑을 하면 정말 예뻐진다는 생물학적인 면과 뇌과학자들이 연구한 사랑의 짧은 유효기간에 대한 통계학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최원섭 신부는 오래된 부부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볼 때 학문과는 실제 다른 면이 많다면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랑의 원천은 하느님인데, 사람이 쉽게 헤어지는 것은 그 원산지가 변덕스런 인간이기 때문이며, 하느님이 원산지인 사랑은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변덕스런 우리의 감정이 아니라 영원히 변치 않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가족 간에 부부간에 이웃 간에 사이가 안 좋은 분들 간에 서로 사랑하려고 애써보라고 한 뒤, “사랑하면 모두가 예뻐진다. 모두가 예뻐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무리 했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최원섭 신부와 모든 신자들은 다정하게 사진 촬영도 하고 많은 대화도 나누는 등, 이 여행의 목적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는 손색이 없었다. 밤 10시경 평택역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피곤함보다는 아쉽고 행복해 하는 서로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이 함께 한 여행임을 느꼈다.

 

 

   이번 여행을 위하여 모산골본당에서는 총회장 양정모(보나벤투라) 씨를 중심으로 사전 답사 및 준비를 철저히 했다. 평택역 및 순창군 주무담당자 만남은 물론, 여정별 소요시간, 음식점 사전조사, 차량‧여정별 봉사자 선정, 보호자가 필요한 여행자 파악 등 세심한 관심과 노력으로 여행은 매우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많은 봉사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새 성전을 계획하는 모산골본당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했다.

 

이원재 요사팟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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