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회장 이소남 카타리나‧영성지도 배명섭 안드레아 신부)가 주관하는 ‘성체신심 1일 대피정’이 6월 4일 권선동성당에서 있었다.
‘너 어디 있느냐’라는 주제로 실시된 대피정은 회원 및 신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묵조배시간, 성체조배회원 서약 갱신식, 성체강복예절, 특강(허정현 요한세례자 신부),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소남 회장은 인사말에서 ‘메르스’의 위험 속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우리 교구가 복음화 될 수 있도록 성체조배를 잘 바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명섭 신부는 “우리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주님이 어디계시나?’묻는데, 산 이들의 하느님은 우리 삶의 현장에 기쁜 순간이든 고통의 순간이든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의 향, 성체의 향이 풍기는 조배회원들이 되어 ‘어디 있느냐’고 묻는 예수님께 사랑의 자리에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침묵조배시간을 가진 후 성체조배회원 서약 갱신식과 성체강복예절로 오전 피정이 끝났다.
피정에 참여한 회원과 신자들은 준비된 비빔밥으로 점심을 함께 나누었다.
오후 피정은 안산대리구 광북본당 주임 허정현(요한세례자) 신부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허정현 신부는 자신의 지천명(50세)에 대한 회고시로 강의를 시작하며 참사제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사제 뿐 아니라 신자들도 앵무새 신앙, 자폐 신앙에서 벗어나 자신을 비우고 성령 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디가 얘기한 ‘국가를 멸망으로 이끄는 7가지 사회악’인 ‘원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양심 없는 쾌락, 희생 없는 신앙’에 대해 설명하고, “신앙인인 우리는 희생을 실천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신앙인에게 감사란 신앙을 눈뜨게 하는 것이므로 어떤 처지에 있든 감사함으로써 나의 삶이 치유되고 성장되고 변화된다.”고 강조하면서, “나를 먼저 사랑해야 행복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므로 자존감을 높여 성체체질로 바뀌도록 노력하라.”는 말로 특강을 끝맺었다.
파견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피정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일 성체 안에서 기도함에 감사드린다.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자체로 우리 교회는 예수님의 자비가 흘러나오게 된다.”고 말하고, 성체 앞에서 124위 복자들을 한 분 한 분 천천히 떠올리면서 기도를 바쳐 볼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기적을 통해 순교복자들이 성인품에 오를 수 있으므로, 성체 안에서 복자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져 순교신심과 성체신심을 하나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는 현재 교구 내 34개 본당에서 3,400여 명의 회원들이 기도사도직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 2시에 교구청 5층 성당에서 신심미사 및 월례회의가 있다.
조정현 베네딕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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