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6월 21일(주일) 본당 설정 40주년을 맞이한 평택대리구 정남본당(주임 김우정 베드로 신부)을 방문해 축하를 전하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먼저 이날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임을 상기하고, ‘우리나라의 통일과 남북한 화해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청했다.
이어, 본당 설립 후 40년 동안 수고한 많은 봉사자들과 그들의 뜻을 이어 받아 열심히 활동하는 신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사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신자 비신자 가릴 것 없이 서로 도와 형제자매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1982년 정남본당에 주임사제로 부임해, 엉성하기만 한 성당 천장에 수시로 올라가 점검 했던 일, 요한세례자 성인을 주보로 정했던 일, 요한세례자 성인상 설치와 교육관 신축 후 음식도 나눴던 일들을 열거하면서, “여러분들과 희로애락을 겪으며 가진 기억, 추억들이 지금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정남본당은 40년을 이어 오는 동안 성직자와 수도자를 많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본당이라며, “여러분들이 늘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선한 의지로 공로와 선행을 닦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젊은이들 중 성직자, 수도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과 관련한 강론에서는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오늘날, 남과 북은 서로 주고 받은 상처가 깊고, 언어와 문화, 전통이 같은 민족이라고 말하기 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안에서 먼저 진보와 보수, 좌‧우 논쟁이 사라지고, 남과 북의 이념 갈등도 해소되어, 화해하고 일치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자.”고 청했다
화성시 정남면 신리 67번지에 자리한 정남본당은 1937년 왕림본당 소속 공소로 출발했다. 이후, 1975년 5월 23일 설립되어 초대 이중현(요한) 신부가 부임했으며,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982년 3월부터 1984년 2월까지 주임 신부로 재임했다. 본당의 날은 6월 24일이다.
김준식 라파엘‧노창래 아우구스티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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