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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제15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

작성자 : 최영길 작성일 : 2015-07-19 조회수 : 680


   지난 7월 10일 수리산성지에서 봉헌된 발대미사로 ‘제15기 청년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한 청년도보성지순례단이 8박 9일 동안 261km의 도보성지순례를 마치고 7월 18일, 마지막 도착지인 교구청에 도착했다.

 

   이날 당초 예정시간보다 40여 분이 늦은 12시 10분에 모습을 드러낸 청년도보성지순례단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교구청으로 무사 귀환한 후 해단식과 파견미사로 8박 9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파견미사는 이성효 주교 주례, 교구 관리국장 김유신(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와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 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신부, 각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 자리에는 도보를 마친 청년 84명과 봉사자, 그리고 그 가족들이 참석해 도보성지순례 완주의 은총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청년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었는데, 오늘 참가자 중에는 지난해 도보성지순례를 한 청년도 있고, 4~6회 순례를 마친 청년도 있다.”면서,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동안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과 싸우며 악전고투하였을 것이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도보성지순례를 하면서 예수님의 고행과 신앙선조들의 순교정신을 깨달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20)라는 성경 말씀을 전하며, “여러분들은 이 성경구절을 들으며 마음속에 와 닿는 게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그만큼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계시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와 계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말하고, “마침 오늘 복음 말씀에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라고 하셨듯이, 이제 미사가 끝나면 여러분들은 그리웠던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 편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제15기 청년도보성지순례’ 총 참가 인원은 109명(단기 포함 84명, 봉사자 25명)이고, 참가자 중 60명이 완주했다. 참가자들은 8박 9일 동안 261km(개인당 걸음 수 370,446보)를 걸으며 묵주기도 총 44,557단을 봉헌했다.

 

   청년도보성지순례단은 10일 발대미사를 봉헌한 수리산성지에서 하루 숙박 후, 11일 수리산성지를 출발해, 성남동성당 → (12일) 남한산성성지 → 천진암성지 → (13일) 양근성지, 용문성당 → (15일) 이천성당 → (15일) 어농성지, 단내성지, 양지성당 → (16일) 은이성지, 미리내성지, 갈곶동성당 → (17일) 요당리성지, 갓등이 피정의 집을 거쳐 18일 교구청에서 도착했다.

 

   이번 제15기 도보성지순례에서 사진 촬영 봉사를 한 정마리아(마리아·권선동) 씨는 4회째 참가한다며, “남다른 성취감과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매번 느끼지만 순례를 마치고 나면 앞으로 1년 동안 신앙심은 물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 신앙심이 흔들리는 교우들을 위한 참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 까지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왜 이런 행사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면서까지 해야 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으나, 8박 9일 동안 도보순례를 하며 공동체를 통해서만이 느낄 수 있는, 나 혼자가 아닌 나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겨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김윤수(프란치스코·본오동성요한세례자) 씨는 “앞으로는 주위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민희(로사·고등동) 씨는 “함께 한 동료들과 봉사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도보성지순례를 마칠 수가 없었다.”면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하였는데, 묵주기도를 하면서 도보순례를 하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주님께 가까이 가려고하는 마음과 그동안 철없이 부모님께 대했던 것에 대하여 한없이 후회하게 되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8박 9일의 동안 공동체 안에서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고,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15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회장을 맡아 봉사한 노응곤(미카엘·능평) 씨는 “나도 어느새 4회째 도보성지순례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로 참여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하였으나, 봉사자로 참여하게 되니 나름대로 사명감도 생기게 되고 공동체 안에서 협심하는 협동심과 신앙심이 더욱 두터워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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