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가 모셔진 미리내성지에서 현양대회로 치러져

   9월 13일 미리내성지에서 평택대리구 안성지구 순교자 현양대회가 거행됐다.

   이날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그리고 평택대리구장 김화태(제르바시오) 신부와 대리구내 사제, 미리내 천주성삼성직수도회 사제들 공동집전으로 봉헌되었다.

   8개 본당으로(공도, 대천동, 던지실, 안성, 죽산, 양성, 미리내, 미양) 구성된 안성지구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서품 1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 미리내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실시했다.

   지구 내 평신도와 순례객 15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현양대회의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중국 김가항(金家港)성당에서 김대건 신부가 1845년 페레올 주교(제3대 조선교구장)에게 사제품을 받은 지 170주년을 맞이하는 기쁜 날 임을 우리 모두 주님께 감사드리자.”고 말했다.
   또한, “김대건 신부는 증조부 때부터 신앙을 받아들여 내려 온 뿌리 깊은 신앙의 집안이다. 부친 김제준 이냐시오를 비롯하여 당고모 김 데레사는 성인품에 그리고 증조부와 증숙부는 복자품에 올랐으니 가문의 영광”이라면서, “우리 가정에서 자녀들이 좋은 직장, 명문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진정한 영광은 신앙의 집안으로서 온 가족이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신실히 공경하고 형제와 이웃에게 우애와 선행과 자선을 실천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리내성지를 위해 많은 기도와 후원을 청하였다.

 

 

   제2부는 1시 30분부터 ‘103위 성인 시성 기념 대성전’에서 ‘한국 순교자 현양 마당극’이 펼쳐졌다.

   네 마당으로 이뤄진 성극은 ‘첫째 아침의 나라에 구원의 빛내리다. 둘째 믿음과 선교. 셋째 박해와 순교. 넷째 순교자 찬양’으로 이루어졌으며, 2시간 공연을 하는 내내 모든 이들은 순교 선열들 앞에 영광을 바치고, 우리 후예들에게는 그 높은 순교정신을 마음에 새겼다.

   ‘한국 순교자 현양 마당극’은 이종철(베난시오) 신부 지휘로 ‘로사리오 성가단’과 ‘복자 정찬문 가톨릭 합창단’ 등 총 103명의 단원들이 이루어 낸 감동의 무대였다.

이윤창 요한사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