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동수원본당(주임 조원식 요셉 신부)은 9월 24일 한원서 베드로 성인 유해 안치식 및 순교자의 밤 행사를 열어, 천상의 월계관을 받은 순교자들의 업적을 기렸다.
성 최형 베드로를 본당 주보로 모시는 동수원본당은 지난 9월 3일 과천본당(주임 박전동 요셉 신부)으로부터 성 한원서 베드로의 성해(聖骸: 성인 유해)를 전달받았다.
그리고 24일 오후 8시, 동수원성당에서 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제1부 미사에 이어 제2부 영광스러운 순교자 찬미 예식을 거행했다. 예식 중 조원식 신부는 한원서 베드로 성인의 유해를 제대 오른편에 안치했다.
조원식 신부는 “신앙의 모범이며 천상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인의 유해를 공경하는 것은 하느님의 커다란 영적 선물”이라며, “성인 유해를 본당에 모신 오늘 ‘순교자의 밤’은 기쁜 날이다.”고 말했다.
총회장 홍종수(요한 세례자) 씨는 “본당은 매년 9월 순교자성월 중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바쳐 주님을 증언했던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순교자의 밤’을 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한원서 베드로 성인 유해를 본당에 모심으로써 본당공동체가 순교신심을 더욱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3위 성인 중 한 분인 한원서(베드로, 1836∼1866) 성인은 충청도 진잠에서 태중교우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착한 모범을 따라 열심히 계명을 지키며, 진잠 지방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박해를 피해 전주 대성동으로 이사했다. 그러던 중 1866년 병인박해가 전라도 지방에까지 미치게 되어 같은 해 12월 5일 대성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정문호·손선지 등과 함께 체포되었다. 부친이 친구를 통해 석방 교섭을 벌이는 한편 옥까지 찾아와 배교할 것을 간청했으나 거절한 뒤 12월 13일 5명의 교우와 함께 전주 서문 밖 숲정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68년 10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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