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목감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점숙)에서는 지난 9월 24일 청소년과 어르신의 세대통합을 통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국민 배우 김할머니와 고딩 김감독의, 마을은 영화다.’ 시사회를 열었다.
‘아름다운 가게’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사업은 청소년들이 과거 성찰을 기반으로 한 어르신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큐멘터리라는 매개를 통해 담아냄으로써 어르신들의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다큐멘터리 ‘국민 배우 김할머니와 고딩 김감독의, 마을은 영화다.’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일상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마을 다큐멘터리로, 이 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작년 자서전 사업에 참여했던 목감동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11명의 홀몸 어르신들과 시흥고등학교 RCY 동아리 학생들이다.
사업 진행을 위해서 우선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영화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만나는데 필요한 기술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였다. 이후 어르신들과 짝을 이룬 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마을을 기반으로 어르신이 살고 있는 집과 어르신의 주요한 일상을 찾아다니며 영화 촬영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가 24일 추석 즈음에 ‘특별한 추석 행사’라는 부제로 시사회를 갖게 된 것이다.
시사회에는 시흥고등학교 RCY 학생들과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그리고 어르신들이 초대하고 싶은 친구들, 그리고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 포함하여 100여 명이 초대됐다. 시사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지역의 단체장들이 함께 했다.
영화 상영 후 ‘토크쇼’에서 김병순 어르신은 “영화를 제작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참 행복했고 즐거웠다. 이렇게 영화에 우리가 나오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하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촬영자로 함께 참여한 문채호 학생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어르신과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친해졌고, 오히려 내가 어르신에게 힘을 얻고 행복함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목감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12년부터 저소득 홀몸 어르신의 자아통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특별히 작년부터는 청소년과 함께 세대통합 방식의 사업으로 자서전쓰기,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어르신들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와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누고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윤희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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