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자로 마을에서 활동한
후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 11월 7~8일 열린 제45회 라자로의 날 행사에서 이성효 주교, 조욱현 신부, 전재희 회장이 장기 후원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성라자로마을(원장 조욱현 신부)은 11월 7~8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45회 라자로의 날 행사를 열었다.
라자로의 날 행사는 그동안 성라자로마을에 후원과 봉사로 도움을 준 라자로돕기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7일 1부 행사에서는 10년에서 35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성라자로마을과 사제마을을 후원해 온 회원과, 봉사를 이어온 회원 10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그 중에서도 30년 동안 꾸준히 봉사를 이어온 ‘늘사랑’팀과 20년 동안 성라자로마을에서 꽃꽂이 봉사를 이어온 하선용(자메스)씨가 특별회원으로 수상해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회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는 테너 강무림, 바리톤 방광식, 소프라노 조경화가 김소강의 피아노 연주로 14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음악회 중에는 보리밭, 남촌 등의 국내 곡과 돌아오라 소렌토로,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등의 외국곡도 연주됐다.
8일에는 시인 이해인 수녀의 강의와 파견미사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라자로돕기회 전재희(마리아) 회장은 “오늘은 성라자로마을을 도와온 많은 분들을 위한 감사와 축하의 날”이라면서 “동시에 한센인들에게 빛과 복음을 주고자 노력하는 라자로돕기회가 새로운 열정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한센인들이 이 마을처럼 빛과 복음을 전해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길” 당부했다.
마을가족 대표 천철희(라자로)씨는 “반세기 성라자로마을이 있기까지 도움 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받기만 하고 되돌려 드릴 길이 없어 매일 은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내외 한센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1970년 12월 19일 창설된 라자로돕기회는 45년 동안 성 라자로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의 의식주와 진료를 돕기 위해 후원과 봉사를 이어왔다.
또한 해마다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를 열어 수익금으로 국내외 한센병 환자들을 돕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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