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여주본당 장애인합창단 ‘여주와 희망’(회장 나종천 라이문도)이 11월 27일 여주성당에서 제3회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대성전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여주본당 주임 설종권(요한 세례자) 신부를 비롯해 수원교구 장애인 사목 전담 사제인 박태웅(토마스) 신부와 용인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영삼(요셉) 신부도 참석해 관람했다. 또한, 원경희 여주시장과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여주와 희망’ 후원회 정병관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여주와 희망’ 합창단은 여주본당 장애인사도직단체 ‘함께 길벗’을 주축으로 2013년 6월 창단됐다.
이날 연주회는 여주본당 설립 65주년을 맞아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완비 기념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여 가난하고 약한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우뚝 서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고운 합창의 선율을 선보였다.
합창단은 강경묵 씨의 지휘와 변영미 씨의 피아노 반주로 ‘천사들아 찬미하라’,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를 시작으로 ‘임이 오시는지’(독창 이용길), ‘사랑이여’와 ‘희망의 나라로’ 등 다양한 곡을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안성신협합창단이 찬조 출연해 ‘연가’와 ‘동행’을 불렀다. 꿈나래 우크렐레는 ‘아빠의 청춘’, ‘영원한 사랑’, ‘얼룩 고무신’을 연주해 150여 명의 관객들을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끝으로 바리톤 하용욱 씨의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에 이어 연합합창단의 ‘사랑으로’와 ‘주 천주의 권능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설종권 신부는 “하느님의 선물인 음악으로 ‘여주와 희망’ 단원들이 주님을 찬미하며 마음의 기쁨과 재활의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노래가 자신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여주와 희망’ 나종천 회장은 “창단 3년째인 ‘여주와 희망’은 금년에 경기도와 전국 차원의 콩쿠르에 출전하는 한편, 지역 문화행사는 물론 여주교도소 등 이웃을 찾아 위문 공연을 갖기도 했다.”며,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지원해주시는 본당공동체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욱 정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여주와 희망’ 합창단은 여주시에 거주하는 시각·지체장애인과 그들의 가족,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노래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