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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2015학년도 2학기 사이버성경학교 연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1-13 조회수 : 495


    2015학년도 2학기 동안 컴퓨터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때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말씀’에 대한 강의를 접해 온 사이버성경학교(http://cyberbible.casuwon.or.kr) 274명의 수강생(2학기 총 수강자 711명)들이 1월 9일 수원교구청 지하 강당에 모여 ‘2015학년도 2학기 사이버성경학교 연수 및 수료식’을 가졌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사이버성경학교의 총 수강생은 2571명에 달한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이 주관한 이날 제6차 연수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박병규(요한 보스코) 신부는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20) 주제로 요한 묵시록을 강의했다.


   박병규 신부는 ▴행복을 위한 요한 묵시록(묵시 1,1~3) ▴관계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묵시 4~5장) ▴내 삶 안에서의 구원(묵시 6~7장) ▴폭력과 경제적 이기심(묵시 12~13장, 18장) ▴신이 된 인간(묵시 21~22장) 등의 순으로 다섯 시간 동안 강의를 이어갔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묵시록’은 ‘위로의 책’”이라고 서두를 꺼낸 박병규 신부는 “풍부한 이미지, 은유, 상징들로 채워진 묵시록을 읽고 나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 본연의 화(火)를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신교 신학자 케제만(Ernst Käsemann, 1906~1998)의 ‘묵시문학은 신학의 어머니’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신·구약의 중간기에 형성된 묵시문학으로 구성된 요한 묵시록은 신·구약을 연결하면서 이를 압축·요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경의 전반적인 ‘맥’을 짚을 수 있을 때 요한 묵시록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식의 틀에서 ‘나의 논리’로 성경을 이해하면 이단(異端)이 될 수 있다.”며, “‘성경의 논리’로 복음의 진리 안에 내가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규 신부는 “800여 년 동안 씌어진 ‘성경’는 모름지기 ‘인간학’이라 할 수 있다.”면서, “성경은 개인적이든 공동체 안에서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섭리를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자유주의·경쟁주의의 틀에 빠져있는 이 시대 우리는, ‘비움(Kenosis)’의 영성을 키워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그 근거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 2,7~8) 말씀을 인용했다.

   끝으로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편지인 성서를 ‘공부’해야 한다.”고 전한 박병규 신부는, “교회는 사도행전의 키워드인 친교(親交; divine friendship)의 공동체를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앙은 곧 인내이고, 봉사이며 사랑과 자비(Compassion; 고통을 함께 하는 것)를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파견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을 통해, “주님 세례 축일인 오늘은 주님이 복음 선포 사업을 시작하는 연중 시기의 시작”이라면서, “세례 때 사제가 크리스마 성유로 축복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희종 주교는 이어, 세례 때 마귀 유혹을 끊어버리겠다고 약속하고 ‘하느님을 믿습니다.’라고 3번 약속하는데, 이는 하느님의 사람답게 살기 위해 깨어있겠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라는 말씀을 인용, “은총만을 바라지 말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자비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수료증과 함께 장학증서 전달식도 가졌다.

   문희종 주교는 수료자 대표 김남(보나·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씨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고선희(아드리아나·광주대교구 풍암동본당) 씨 등 완독자들에게 완독증을 주었다. ‘완독자’란 성경공부 진도에 맞춰 그 분량만큼 성경을 읽고 성경일기를 쓴 이들이다. 또한 장학생 강대권(골룸바노·인천교구 심곡본당) 씨 등 12명에게는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아내 박혜정(데레사) 씨와 함께 연수에 참석한 윤승무(요한 사도·수원교구 단대동본당) 씨는 “저희는 청년성서모임의 봉사자와 그룹원으로 만나 혼인성사로서 가정까지 꾸렸다.”면서, “최근 역사서 성경경시대회에 참여한 뒤 아쉬움이 남아 온라인 강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각자 노트에 필기하며 강의는 제각각 들었지만, 오늘 연수에 같이 참가해 주님 말씀에 온전히 공감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버성경학교 2016학년도 1학기는 오는 3월에 개강하며 사이버성경학교 홈페이지(http://cyberbible.casuwo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등록비는 과목당 5만원이다.


   2016학년도 1학기에는 ‘첫걸음 성경 강좌’로 ▴오경(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총원장) ▴역사서(이용화 프란치스코 신부·수원교구 군포본당 주임) ▴시서와 지혜서(김영선 루치아 수녀·가톨릭대·서강대 강사) ▴예언서(김효준 레오 신부·의정부교구 신앙 교육원 원장) ▴복음서와 사도행전(김승부 프란치스코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이혜정 수녀·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수원가톨릭대학교 및 하상신학원 외래교수) ▴서간과 요한 묵시록(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일반여정 성경 강좌’로 ▴마르코 복음서(이혜정 수녀) 강의도 있다.


   사이버성경학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신학자 강사진의 강의를 들으며 성경을 매일 꾸준히 읽는 통독 과정이 결합된 복음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누구나 인터넷이 가능한 공간에서 편하게 성경을 단계별로 수강할 수 있다.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도 있다. 또한 2과목 이상의 수강도 가능하다.


   수원교구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요청에 의해 바쁜 현대인들이 쉽고 편하게 하느님 말씀을 공부할 수 있도록 사이버성경학교 문을 활짝 열어 놓게 됐다.

   이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단과 오류로부터 신자들이 복음적 삶을 사는데 보탬이 됐다.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는 전국 교구 최초로 지난 2013년 3월 개교했다. 최근 교구의 전폭적 지원에 따른 업그레이드, 새로운 서버 구축으로 한 차원 높은 웹 환경을 갖게 됐다.(※사이버 성경 문의 010-7249-7966, 031-8017-4239)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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