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이광휘 미카엘 신부)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제2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오후 7시 위령기도 후 거행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영혼들을 위한 미사’에는 신자 200여 명이 참례했다.
이광휘 신부는 미사 강론 중 이은봉 시인의 ‘눈을 떠야 한다.’로 시작하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강론 후에는 이광휘 신부를 비롯해 신자들이 제대 앞에서 분향했다.
이광휘 신부는 강론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 중인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여행객들이 진도 앞바다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하느님 나라로 갔다.”며, “이로써 대한국민은 함께 아파했고 이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그럼에도 2주기를 맞은 여태껏 원인과 책임 규명은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세월호는 물속에 가라앉았을지언정 진실은 결코 침몰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04명의 희생자, 9명의 실종자 그리고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을 미사 중에 기억하고, ‘함께 깨어나야 함’을 자각하자.”고 당부한 이광휘 신부는 “그렇지 못할 때 그 같은 사건의 희생자에 내가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 안타까운 일이 조속히 수습돼 합동 영결식이 치러져 지길 소망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이룩하는데 ‘그 아이들’ 몫까지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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