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며 '나 잘살고 있나?' '나 이렇게 살면 되나?' 하는 고민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봄 햇살 가득한 어느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미소가 아름다운 두 사람을 만났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문화자(스텔라‧호계동본당) 씨와 손뜨개를 하는 김혜숙(로사‧인덕원본당)씨
카페의 매일 첫 매출액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자(스텔라)씨
Q : 자비의 해, 어떻게 지내세요?
A : 뭐, 특별히 다른건 없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하루의 첫 매출을 안양장애인자립센터에 봉헌하는것으로 시작하죠. 저금통을 주문대 앞에 두면 카페를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하시곤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 자비로운 삶이란...자비란 있는그대로의 삶안에서 소소하게 나누고 사는게 아닐까? 생각해요...(미소)
손뜨개로 나눔을 실천하는 김혜숙(로사)씨
Q : 자비의 해, 어떻게 지내세요?
A :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를 돕고 보살피면서 ‘아이들에게 뭔가 더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다 내가 잘하는 손뜨개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던 어느날 해외선교지에 도움을 주시고 계신 신부님과의 대화가 홀씨가 되어 지금은 13명의 후원자들과 함께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과 척박한 불모의 땅 잠비아, 페루, 방글라데시 등 해외선교지에 보낼 손뜨개 모자를 뜨고 있답니다. 이 손뜨개 모자가 기온차가 심한 그곳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사람일은 참 알수가 없는거 같아요. 서로가 서로의 고리가 되어 주는거 같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손뜨개가 나와 상관없는 먼 곳이라 느껴졌던 그곳에 전해질 생각을 하니, 아~ 하느님께서 말씀 하시는 자비란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자비란 시공간을 초월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저를 그들과 함께 하게 하시는걸 보면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비의 삶이란?
그리 먼곳에 특별하게 있는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시작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가깝고 먼 이웃들로을 통해 널리널리 퍼지는 '민들레 홀씨 같은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배정애 가브리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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