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구소식

본당하안본당 설립 20주년기념 혼인갱신식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5-24 조회수 : 494



   아침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신부들이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이웃들의 축하를 받느라 바쁘다. 흰머리의 나이든 신랑들도 젊은 신랑들도 모두 상기된 얼굴이다. 제대에는 빨간초와 파란초가, 제대복도에는 꽃길이 만들어지고 중앙복도 입구는 꽃으로 장식된 아치가 세워졌다.


   부부의 날 다음날인 5월 22일, 본당 설립 20주년 기념사업중 하나로 마련된 혼인갱신식이 열리는 안산대리구 하안성당(주임 정성진 요한세례자 신부)의 풍경이다.


   이날 혼인 갱신식에 참여한 21쌍의 부부들은 촛불을 함께 들고 화동들의 뒤를 따라 입장했다.


   미사 강론에서 정성진 신부는 “결혼은 행복한 장례식이란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죽어야 하는 것이며, 결혼계약은 각자 주도권의 주장이 아니라 주도권을 내려놓겠다는 계약”이라 말했다. “따라서, 부부사이에는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고 주고받는 언어부터 더욱 예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성진 신부는 “잘살아 왔기에 이 자리에 와 있는 부부들은 앞으로도 부부사이에 서로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라는 말을 많이 함으로써 신뢰와 존중을 보여주고 이웃들은 서로 기도와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론 후 혼인갱신예절이 이어졌다.


   ‘여러분은 결혼생활을 통하여 지금까지 사랑과 신의를 지켜 온 것처럼 남은여생을 서로를 위해 살아가겠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랑이 오늘에 이른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 이해하며 용서하고, 도와가면서 변함없이 사랑하겠습니까?


   이 질문에 모두들 큰소리로 ‘예’라고 대답하며 혼인동의를 갱신하였다. 이어 부부는 서로 손을 잡고 혼인갱신 합의를 약속하였다.


   두 손을 마주잡고 묵상을 할 때 모두들 숙연해지고 ‘신부’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정성진 신부가 성수로 축복한 반지를 부부들은 사랑과 신의의 표지로 주고받았다. 참석한 친지와 교우들의 축하박수로 갱신예절이 끝났다.

‘이 부부가 세상에서 하느님 사랑의 증인이 되어 고통과 가난을 겪는 이들을 너그러이 보살피게 하소서. 그리하여 언젠가는 그들이 하느님의 영원한 장막에서 이 부부가 반가이 맞이하게 하소서.’ 정성진 신부의 장엄축복으로 미사를 마친 혼인 갱신 부부들은 웨딩마치 반주에 맞춰 손을 잡고 퇴장했다.


   올해 결혼 25주년을 맞는다는 임영규(그레고리오)‧이정운(마더데레사) 부부는 “올해 은혼식을 맞아 뭔가 특별한 행사를 할까 고심했는데 본당에서 이렇게 혼인갱신식을 마련해 주어 너무 고맙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두 자녀와 함께 제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성재필 프란치스코‧조정현 베네딕토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