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이 5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 현지에서 거행됐다.
기공식 전 봉헌된 기공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한 가운데,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최덕기(바오로) 주교,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으며, 내‧외빈과 신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남양성모성지는 특별히 우리나라의 평화통일과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봉헌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모성지”라며, “이제 우리가 온갖 정성을 다해 바쳐왔던 모든 기도와 희생을 모아 우리나라의 평화통일과 나아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성모마리아성당을 건축해 봉헌하려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개식 선언과 경과보고, 내빈소개 및 축사, 기념 시삽이 이어졌으며,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기도문을 바치는 것으로 이날 기공식은 마무리됐다. 점심식사 후에는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기공식 기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 100주년을 준비해 온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는 “1987년 물에 빠져 죽어가는 저를 다시 살려주신 성모님께 제 삶을 바치는 기도를 한 후, 주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고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기공식을 하고 있으니 반드시 꿈이 이루어짐을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쟁을 경험한 아픔을 알기에, 통일을 위해 폐지를 판 돈을 보내준 전동 할머니, 택시 운전하면서 첫 손님의 돈을 보내 준 택시기사 형제님, 자신의 용돈을 모아 보내준 지금은 중학생이 된 강수지 학생, 또 그런 손주와 함께 하겠다며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신 수지 학생 할머니, 손수 수세미를 만들어 보내주신 수녀님 등 이런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분들과 또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열심히 아름다운 대성전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양성모성지 내에 들어설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은 연면적 4,913㎡에 1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성전과 450석 규모 소성당, 8개의 작은 기도 공간으로 이뤄진다. 가을쯤에 시공될 예정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떼가 설계했다.
남양성모성지에서는 평화를 위한 기도 봉헌으로 ‘평화를 위한 24시간 묵주기도 고리운동’, ‘평화통일을 위한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 ‘평화를 위한 세 시간 침묵의 성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박명영 카타리나, 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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