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2016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사제 이상권 미카엘 신부 파견 미사’가 5월 27일 교구청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가족, 지인, 친구, 출신 본당 신자, 그 동안 사목하셨던 본당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파견식은 ▴파견사제 축복식 ▴파견사제 소개 ▴파견사제의 신앙선서와 파견서약 ▴안수와 축복의 기도 ▴십자가 수여 ▴파견식 ▴수원교구 해외선교 경과보고(교구 복음화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격려사(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 ▴꽃다발 증정 및 파견 사제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피데이 도눔’ 사제란 1957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반포된 회칙 ‘신앙의 선물 (Fidei Donum)’을 통해 해외, 특별히 선교사제가 부족한 지역교회에 파견된 선교 사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교구가 2008년 4월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본당과 쉐벳본당에 첫 ‘피데이 도눔’ 사제를 파견하고, 2013년 2월 아프리카 잠비아에, 2004년 남미 페루와 칠레에 파견해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남수단으로 파견되는 이상권 신부는 이미 2년 반 동안 케냐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생활을 경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상권 신부에게는 “그곳 교구장님께 순명하고 무엇보다도 그곳 교구 사제단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보람가득한 선교사의 길을 가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의 격려 말씀이 이어졌다.
이성효 주교는 "이상권 신부가 신학생 때 사제가 되면 먼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하였는데, 이는 이상권 신부의 서품성구와 연결된다."면서, "말씀대신 신부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초심의 마음을 그곳에서 조금씩 펼쳐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상권 신부에게 "남수단에서 선교를 하시는 동안 선교의 주체는 사제가 아니고 예수님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신자들에게는 "해외선교를 위한 여러분의 후원이 선교사제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상권 신부는 인사말에서, "저에게 걱정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먼저 선배 신부님들이 기반을 다져놓았기 때문이고, 함께할 우리 동료신부님들 때문"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고국에 남아계시는 주교님들과 동료 사제단,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들 신자들이 뒤에서 선교사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2007년 남수단 룸벡교구와 선교사 파견에 대한 ‘피데이 도눔’ 계약을 맺고, 2008년 3월 3명의 사제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표창현, 정지용 신부 파견(룸벡교구 쉐벳본당), 2012년 4월 이상협 신부 파견(룸벡교구 아강그리알본당)한 바 있다. 그리고, 2016년 5월 27일 이상권(미카엘) 신부가 룸벡교구 아강그리알본당에 파견된다.
2016년 현재 남수단 쉐벳본당에는 약 1년에 걸쳐 성전, 사제관, 숙소 신축공사가 완성됐다. 지금은 쉐벳본당의 주변 휀스작업과 진료소, 도서관등의 신축공사 진행중이며, 아강그리알본당 신축 관련 공사파견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남수단 봉사자는 2016년 5월 현재, 남수단 아강그리알본당에 의사 1명, 간호봉사자 1명이 진료소를 운영중이고, 쉐벳본당에 건축봉사자 1명, 생활 지원봉사자 1명이 파견 봉사하고 있다.
글: 장정숙 마리아 / 사진 :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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