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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제237주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제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06-29 조회수 : 1065



   교구는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7주년(1779~2016)을 맞아 6월 24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천진암성지(전담 김동원 비오 신부)에서 성직자·수도자·신자와 내빈들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전 11시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현장’에서 열린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제’에는, 선조들이 남겨 놓은 훌륭한 신앙 유산을 소중히 이어가려는 2000여 명의 신자와 예비신자들이 함께했다.


   오후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을 비롯한 신자들이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하느님의 종’ 이벽·이승훈·권철신·권일신 및 ‘복자’ 정약종) 묘역과 조선교구 설립자 성 정하상·유진길, 복자 정철상 묘소에서 참배예절이 이어졌다.


   제1부 기념식은 ‘이벽 성조가’를 시작으로 개회선언(교구 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에 이어 예비신자 환영(이용훈 주교)과 국민의례, 기념식사(천진암 대성당 건립위원회 위원장 이수성 고르넬리오), 경축사(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축사(경기도 이재율 행정 제1부지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한국전쟁 중 희생된 성직자·수도자·신학생들과 순국 전사자 영혼들을 위한 기도(성남대리구장 배영섭 베드로 신부)와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시성추진기도, 만세 삼창, 천진암가 제창이 이어졌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경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천진암에 묻혀계신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 및 그 동료들과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성 요한 세례자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은 이 나라 첫 번째 그리스도교 신자들이었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생명을 바쳤으며, 이 순교자들의 피는 한국교회에서 생명의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회는 어른들이 인내로서 받은 신앙의 횃불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는 영적인 과정을 이룬다.”며, “한국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억’과 ‘희망’·‘증거’의 세 가지 영적 실재들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향해 나아갈 것을 재촉하셨다.”고 말했다.


   제2부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7주년 감사미사는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미사로 봉헌됐다. 미사는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이성효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배영섭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천진암성지 성역화위원회 총재이기도 한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는 성 요한 세례자를 닮은 불세출의 성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찍이 성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이 세상에 오셔서 주님의 길을 닦으신 분”이라면서, “이벽 성조를 비롯한 우리 신앙 선조들께서도 예수님의 모습을 빼어 닮은 위대한 인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직 성경 말씀과 교리서·기도서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찾았으며 고백하고 믿었다.”며, “그분들이 바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천명하신 한국천주교회 창립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성조들은 천진암에서 초기교회 예루살렘의 열두 사도들처럼 성령의 도움을 받아 예수님만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목숨 바쳐 신앙의 증인이 되셨다.”며, “천진암성지는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께 대한 ‘기억’을 지키며 전 세계에 이를 알리는 ‘희망’의 성지”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용훈 주교는 40여 년 간 천진암성지의 터전을 일군 원로사목자 변기영(베드로) 몬시뇰과 순교자 영성, 교회사 연구로 많은 업적을 남긴 원로사목자 김학렬(요한 사도) 신부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 이재율 행정 제1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곳 천진암성지는 230여 년 전 이벽 등 젊은 선비들이 자발적인 진리 탐구를 통한 천주학 강학을 펼치던 곳”이라며, “이후 100여 년간 이어진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한국천주교회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한민족의 자랑인 천진암성지를 아끼고 가꾸는데 함께 할 것”이라 말하고, “특히 한민족100년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제에 참석한 곤지암본당 총회장 이금자(세레나·72) 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성현들의 창립정신과 순교정신을 기리고 되새기며 창립선조들이 시복·시성될 수 있도록 기도와 신앙 쇄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의 성역화는 1975년부터 시작돼 1979년 한국천주교회 창립자 이벽 성조의 묘를 천진암에 이장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현재 강학회가 열리던 천진암 계곡 입구에는 강학 200주년 기념비가 서있고, 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원·성모경당·광암성당 등이 완공돼 순례자들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건평 1350평 규모의 한국천주교회박물관은 현재 외장 공사가 완료됐다. 36만 여 평의 성역·3만 여 평의 대성당 건립 터에는 5000여 평 규모의 한민족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축이 착공되어 기둥 4개의 기초와 대문의 문틀이 서 있다. 또한, 동상 높이 15m, 좌대 높이 7m, 지상 22m 청동 25톤의 ‘세계 평화의 성모 마리아 상’이 있다.


   한편, 교구는 지난 6월 21일자로 천진암성지 건설본부장에 송병선 신부를, 전담에 김동원 신부를 인사 발령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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