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원삼본당(주임 김정환 비오 신부)은 6월 26일 ‘최덕기(바오로) 주교 환영 미사’를 봉헌했다.
최덕기 주교 주례, 김정환 신부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는 3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했다.
입당인사에서 최덕기 주교가 “지난 화요일에 고초골로 이사 온 최 주교입니다!”라며 “저도 이제 원삼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이 박수와 환호로 최덕기 주교를 반가이 맞았다.
이어 최덕기 주교가 미소를 지으며 “여기 계신 분들 중 제가 막내”라고 말하며 “많은 지도 부탁드린다.”고 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의 신앙생활을 지양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살자.”면서, “온전한 마음으로 만유(萬有) 위에 주님을 섬기는 삶을 이루자.”고 말했다.
미사 말미에는 ‘최덕기 주교 고초골 입주 환영식’과 아울러 최덕기 주교 영명축일 축하식이 거행됐다. 최덕기 주교는 축하·환영식에서 화동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의 율동을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본당 공동체로부터 영적 예물(미사 및 영성체 373회, 묵주기도 6380단, 주교를 위한 기도 610회, 십자가의 길 132회, 희생 603회, 화살기도 865회)을 전달받고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온 신자가 “주교님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환호했다. 미사 후 최덕기 주교는 교육관에서 신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총회장 김동성(베드로) 씨는 환영사를 통해 “이곳 고초골은 ‘봄으로 만물의 시초를 열고 여름으로 만물이 자라며, 가을로 만물이 여물고 겨울로 만물을 거두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자연의 이치가 그대로 적용되는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원삼본당 공동체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시는 주교님을 기쁘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신부는 “최덕기 주교님께서 제3대 교구장 재임 중인 1998년에 저는 고등학생이었다.”며, “당시 정자동주교좌본당에서 복사를 설 때, 주교님이 제게 ‘예비신학생이십니까?’라고 물으신 적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정환 신부는 “당시 주교님의 ‘고무신 거꾸로 신지 말라.’는 말씀을 제가 지켜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고 말해, 최덕기 주교와 신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최덕기 주교는 건강상 이유로 ‘65세 이전’에 수원교구장직을 사임한 뒤, 6년 여 동안(2010년 4월 12일~2016년 6월 21일)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에서 ‘공소 사목’을 해왔다.
한편, 최덕기 주교는 21일 오전 9시 경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돼 초대 사제가 부임하는 산북성당을 떠나, 용인대리구 원삼본당 고초골 피정의 집에 인접한 주교관으로 이사했다. 용인대리구 사제단과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수도자들과 원삼본당 신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오전 10시 정각 고초골에 도착한 최덕기 주교는, 피정의 집 경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이어 김정환 신부 집전으로 주교관 축복식이 거행됐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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