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4시가 되자 각 본당에서 준비한 차량과 삼삼오오 개인적으로 출발한 안산1지구 청소년들이 브로드웨이가 선정한 “가장 잊지못할 베스트공연 청중상수상에 빛나는 스페인 비-보컬공연을 보기위해 성포동성당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입장이 시작되자 성당에서 마련한 천여석의 좌석은 순식간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안산1지구(지구장 전시몬 시몬 신부) 신부들이 기획, 주관하고 성포동성당(주임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에서 주최한 이 공연은 그동안 세월호참사로 친한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안산지역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두시간 반 동안 정신없이 몰아치는 환상의 하모니에 모두가 그동안의 아픔을 잊은 채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구 청소년 영성지도 유주성(블라시오) 신부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안산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미래를 위해 자아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하며 출연진들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협소한 공간, 좁은 좌석 배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평 없이 오직 공연만을 즐기기 위해 함께 한 출연자와 청중으로 하나되는 모습이었다. 김예은(소화데레사‧성포중2) 학생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많이 다운되어 있던 기분을 이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잊게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싸인회가 있었는데 계속되는 싸인과 개인기념촬영 요청에도 환한 미소로 응대해주는 출연진들의 모습에 청소년들 또한 너무나도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성당에서 준비한 분식 부페를 먹고 기념품을 받고 떠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는 우리 교회의 밝은 미래가 짊어져 있었다.
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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