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 황창연(베네딕토) 신부는 평택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제21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자신 껴안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70 여 분간의 열띤 강의는 평택시 남부문예회관 대강당 1, 2층을 빈틈없이 메운 900여 명의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황창연 신부는 ‘오늘을 기쁘게 살지 않는 사람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누죽걸산’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낸 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의 줄임이라고 설명하자, 강당이 떠나갈 듯 웃음이 터졌다.
‘노년의 행복은 자신이 찾으라는 말과 함께, 남은 인생을 자식에게 의탁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 황창연 신부는 잘 살려면 자신에게 잘 해 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함은 물론, ‘나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라고 했다.
이어서 황창연 신부는 사람은 ‘그에게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 즉, 유정난이냐 무정난이냐’를 알 수 있다며, 구분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얘기했다.
첫 번째, 웃음이 있는지의 여부로 판단했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여 생명이 넘치고 변하면 자식의 삶도 변한다. 웃음은 기적의 시작이고 생명이 있는 삶이다.
두 번째, 감사함의 표현으로 알 수 있다. 감사하는 삶은 행복하다. 감사하면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세 번째, 감동함에서 생명이 나온다. 자식에 대해서도 다섯 살 때까지 밖에 감동하지 않는데 너무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여행도 감동할 줄 아는 사람과 가면 즐거운 여행이 된다.
네 번째, 나눔의 여부로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자리,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나눔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나눔은 기적이다. 우리나라가 내부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이유는 나누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도 나누지 않고 개인도 나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말 ‘유정난’이 되고 싶다면, ‘웃고 감사하고 감동하고 나누는 생활’을 해야 하고, 이 세상에 왜 왔고, 왜 살며, 무엇하러 사는가라는 물음을 던진 뒤, 삶의 의미와 재미를 찾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재 요사팟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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