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청년도보성지순례가 7월 8일 7월 8일 안양대리구청에서 봉헌된 발대미사를 시작으로 8박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헌우(마태오) 신부가 주례하고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와 각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들이 공동집전한 발대미사에는 제16기 청년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하는 참가자와 봉사자, 그리고 참가자 가족들이 함께했다.
올해 청년도보성지순례에서는 청년 80명, 봉사자 27명과 사제단이 안양대리구청을 시작으로 하우현성당→ 분당성요한성당(21Km) → 남한산성성지→ 구산성지(29Km) → 양수리성당 → 양근성지→ 양평성당(38Km)→ 천진암성지(20Km) →양지성당(34Km) → 은이성지 → 미리내성지 → 갈곶동성당(39.1Km) → 요당리성지 → 갓등이 피정의 집(31.5Km) → 교구청(18.3Km)(파견미사)에 이르는 총 261Km 거리를 순례하게 된다.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를 걸음으로써 그 순교정신을 본받고’ 또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지닌 젊은이들에게 필요성’과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보편적인 사랑을 배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 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윤석희(미카엘) 신부의 개회선언에 이어, 8박 9일 여정에 함께 할 태극기, 수원교구기, 도보성지순례기가 박경민 신부에게 전달됐다. 이후 봉사자와 참가자들은 ‘선서’를 통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으며, 봉사자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묵주 축복식과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헌우 신부는 발대미사 강론을 통해, “8박 9일 동안의 도보성지순례는 그냥 걷는 순례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북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걸으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많은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도보성지순례의 단장 박경민 신부는 “오늘 이 자리는 축하와 격려를 드리는 자리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8박 9일 동안 고통, 자신감과 싸움, 인내, 배려, 끌어주고, 안아주고, 도와주고 많은 체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수원교구 청년들이 밝혀주는 희망을 본다.”면서, “하루에 25~30Km를 걷는 일은 매우 힘들다. 폭염도, 많은 비도 여러분들에게 닥쳐온다. 하지만, 성취감과 소속감,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봉사자 캡틴 송재우(치릴로) 씨는 “참가자들이 8박 9일 동안 건강하게 순례할 수 있도록 길 안내, 교통 통제, 이동, 프로그램, 먹고 마시는 음료 수송 등의 행사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단 한 사람의 부상자와 낙오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참가자들과 함께 하겠다. 또한 신앙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함께 도보성지순례 길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월본당 김혜진(스텔라) 씨는 “도보성지순례가 해마다 열리는데 선뜻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저 자신의 무기력함과 신앙적으로 나태함으로 공동체생활에 화합하지 못함을 느끼고 저 자신에게 자극이 필요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분당성요한성당 동아리 친구라고 밝힌 이유진(데레사), 구동환(파비아노) 씨는 “도보성지순례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친구와 함께 참가할 것을 결심하고 신청하게 되었다.”면서, “8박 9일 동안 여러운 일도 많이 있겠지만 함께하는 남자 친구를 의지하며 참고 인내해서 좋은 시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선근 미카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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