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주보 성인 축일을 맞은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은 3층 대성당(주임 우종민 도미니코 신부)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했다.
이번 미사는 8월 20일, 성전 봉헌 축일 축하를 겸해 봉헌됐다.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를 바친 후 시작한 미사에서 780여 명의 신자들은 자랑스러운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믿음의 모범이 되도록 결심하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내가 순교자들의 후손이라는 것에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졌는가를 질문해 봐야 한다.”말하고 형제, 자매, 가족 초상화가 함께 그려진 ‘103위 한국 성인’ 대성당 천장 벽화를 가리키며, “성인 호칭 기도만 바칠 것이 아니라 성인 성녀에 대해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저 103위 성인성녀를 머릿속에 간직하고,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부지불식간에 103위 성인과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효 주교는 본당 차원으로 ‘103위 한국 성인 호칭기도’와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를 바치고 있는 신자들의 정성을 치하하고, 매일 두 기도를 바쳐 성인성녀들의 이름을 외우도록 권고했다.
이어 이성효 주교는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는 14살의 소년에게까지 보여진 것”이라며,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다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라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옥중서한>을 인용하여 “복음의 진리를 찾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서로 기도, 격려해 주고, 믿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리라. 또 무슨 일이 있을 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 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라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위로를 신자들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효 주교는 “습관을 뛰어 넘어 방해를 극복하고 성인성녀들, 복자들이 우리에게 주는 신앙의 유산을 잘 간직하다가 후손에게 잘 전달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23일 영명 축일을 맞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의 축하식도 함께 있었다.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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