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 순교자 현양대회’가 9월 24일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김현 프란치스코살레시오 신부) 야외 미사 터에서 1,000여 명의 순례자가 모인 가운데, 성남대리구장 배영섭( 베드로) 신부 주례 성남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개최됐다.
이날 배영섭 신부는 미사를 시작하며, “순교자들의 순교의 신앙심을 기릴 뿐만 아니라 공경하고, 미사를 통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순교가 되는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례는 우리 일생의 온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겠다는 약속’이라 말하고,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세례를 받아야 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믿고, 먼저 신자로 살아야 세례를 받는 것’이라 말했다.”며, “세례 정신을 올바로 가지고 생활한다면 순교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김차희(1868. 2. 15 순교) 순교자의 순교 사화를 들려주기도 한 배영섭 신부는 “순교는 하느님께 하느님의 것으로 봉헌하며 사는 삶이며, 순교는 증거요, 순교자는 증거자.”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비의 특별 희년 로고에서 눈이 3개인 의미를 부각시키며, “우리의 한 쪽 눈을 예수님께 드릴 수 있을 때 진정한 그리스도 신자의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의 순교자 현양대회가 내 삶에서 진지하게 시작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강론을 마쳤다.
미사 전 순례자들은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를 바쳤다. 성지 곳곳에서는 고해성사가 집전되었으며, 오솔길을 따라 설치된 십자가의 길에서 신자들은 단체별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기도 했다. 미사 성가는 ‘포도나무 찬미 선교단’(단장 안성준 안토니오)이 연주와 찬미로 봉헌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한산성성지 성당에서는 삼성산성지 성령기도회 이창진(아폴레오) 신부가 ‘나는 너를 치유하는 의사이다.’라는 주제로 영성 특강을 실시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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