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이들의 영적·육적 쉼터가 되기를…
‘은이성지 성당과 김대건 기념관 봉헌식’이 9월 24일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 현지에서 거행됐다.
은이성지에 들어선 새 성당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수품성당인 중국 상해의 김가항(金家巷; 진쟈샹) 성당을 복원한 형태로, 이날 봉헌식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용인대리구장 김봉학(바오로)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봉헌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성지 은인들과 후원자 봉사자 그리고 봉헌식이 있기까지 수고해주신 성전건립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우들이 참석하여 봉헌식의 기쁨을 함께 했다.
그리고 순교자성월을 맞아 박해 속에서도 ‘위주치명’하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신앙선조들의 삶을 묵상하며 그들의 얼과 넋을 기리며 기억하고 기념했다.
봉헌식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새 성전과 기념관 봉헌식을 축하하며, “우리는 순교한 신앙선조들의 얼을 간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실천 중 하나로 은이성지 성역화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성역화에 힘쓴 전‧현임 성지 전담 사제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은이성지의 새 성전과 성 김대건 기념관이 성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을 배우고 신앙을 체험하는 장소로 더욱 발전하고 자리매김할 것으로 믿으며,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과 예비신앙인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봉헌식에 함께 한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는 축하식 축사를 통해, “은이성지가 한국천주교의 복음 선포지의 효시를 살릴 수 있도록 모든 신자들이 기도하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은이성지 전담 양형권(바오로) 신부는 성지 은인 및 후원자와 건설사, 용인시 관계자 등 봉헌식이 있기까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축하식을 통해 성지 성역화를 위해 애쓴 은인들과 건설사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은이성지 새 성전은 2015년 8월 김대건 신부님의 사제서품 170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기공미사와 기공식을 가졌다. 그리고, 올해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170주년(9월 16일)을 맞이하여, 2016년 5월 15일 성전 입당 미사를 봉헌한 바 있으며, 이어 김대건 신부님을 현양하기 위해 9월 24일 봉헌식을 거행했다.
은이성지 ‘김가항 성당 성전, 김대건 기념관’은 건축면적 540㎡, 지상 1층 규모로 250여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규모이다.
전통적인 중국 건축 양식인 새 성전에는 2001년 김가항성당 철거 당시 은이성지에서 수집해 놓았던 2001년 기둥 4개, 보2개, 동자주 1개가 사용됐다. 은이성지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으셨던 중국 상해의 김가항성당을 복원해 건립한다는 것은 김대건 신부님의 성장과 세례성사, 신학생 선발과 성품성사 그리고 사목활동에 이르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한 곳에서 기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대건 기념관은 은이공소 신앙 선조들이 사용한 유품을 전시해 김대건 신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윤창 사도요한‧배정애 가브리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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