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교구 성체 현양대회가 10월 20일 죽산성지에서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주제로 거행되었다.

   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회장 이소남 카타리나‧영성지도 신성남 바르나바 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는 짙은 안개로 신비로움을 더한 성지 마당에서 성체조배회 회원 및 신자들의 묵주기도로 시작되었다.

   ‘제23차 교구 성체 현양대회’는 이소남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제1부 신성남 신부와 함께하는 공동 성체조배와 성체거동 및 성체강복, 제2부 김화태(제르바시오‧광주본당 주임) 신부 특강, 제3부 성체현양미사순으로 진행됐다.

   신성남 신부는 “예수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평화롭고 넉넉해지며 영원히 죽지 않으므로 생명의 빵을 먹고 감사와 찬양이 넘쳐나는 생명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와 대화하려 하시므로 솔직하게 예수님께 내 마음을 열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다.

   성체강복 후 신자들은 아름답게 물든 나무 아래서 함께 도시락을 나누며 가을볕을 즐겼다.

   제2부 특강에서 김화태 신부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이 빚으신 작품이며,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세상에서 유일한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명품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우리는 명품답게 살아야 한다면서, “명품으로 사는 방법은 첫째 하느님의 뜻대로 언제나 기쁘게 살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하며, 둘째 몸짱이 되려 노력하지 말고 영혼의 짱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행복의 비결을 열거했다. 또한 성체조배가 ‘영짱’으로 살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성체 현양미사는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 주례, 교구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되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은 사랑의 성사인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나눔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나눔의 삶을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분열을 만드는 유혹을 이겨내고 일치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후 성체 현양대회에 참석한 교우 중 90세 이상 어르신들을 안수하고 묵주를 선물했다.

   지속적인성체조배회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교구청 5층 성당에서 신심미사 및 월례회의를 하고 있다.

조정현 베네딕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