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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2016년 이성과 신앙연구소 제31차 학술발표회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6-11-02 조회수 : 1120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리노 주교)는 10월 26일(수) 14시부터 18시까지수원가톨릭대학교 대학본관(하상관) 2층 대강당에서 ‘2016년 이성과 신앙연구소 제31차 학술 발표회’를 가졌다.


   신학생과 평신도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의 복음 선교와 여성문화’라는 주제로 열린 ‘2016년 이성과 신앙연구소 제31차 학술 발표회’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성효 주교의 격려사에 이어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유희석(안드레아) 신부가 축사와 ‘문화 복음화로서의 선교 이해’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1주제 ‘한국 가톨릭교회 안의 여성문화: 교회 내 여성의 현존’은 최혜영(엘리사벳‧가톨릭대학교 교수‧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대표) 수녀가 발표하고, 박은미 교수(한국 가톨릭여성연구원 교수, 주교회의 여성 소위원회 총무)가 논평(論評)을 하였다. 그리고 2주제 ‘제네라티비티(Generativity), 여성 그리고 생명윤리’에 대하여 최진일(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연구원) 박사의 발표에 이어 곽진상(제르마노‧수원가톨릭대학교 연구소장) 신부의 논평(論評)이 있었으며, 이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성효 주교는 격려사에서 ‘임신중 암 선고를 받았으나, 출산을 하고 숨진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존중’에 대해 강조했다.


   축사를 통해 유희석 총장은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보고 고민해 보려는 것이 바로 한국문화안에서 여성문화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하는 것이라며, “이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여성부제에 대한 타당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 고려해보라는 언질은 여성에 대한 당연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는 올바른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화 복음화로서의 선교 이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문화와 신앙, 문화와 선교, 문화의 복음화, 여성문화의 복음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혜영 수녀는 “한국 가톨릭교회 안의 여성문화, 교회내 여성의 현존”라는 주제에 대하여 ▴2015년 교황청 문화평의회 총회에 대한 성찰, 한국가톨릭 여성 신자의 현실(⓵여성주의 의식과 진보적 여성 단체들의 출현, ⓶실태조사에 나타난 여성의식, ⓷본당 수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 ▴가부장적 교회 구조 개선을 위한 교회의 노력(⓵여성사목의 필요성 인식과 여성사목 전담기구 설치, ⓶교회 내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들의 참여 확대, ⓷사제 양성의 중요성과 사제 양성에 참여할 여성 교수직의 확보), ▴교회의 여성에 대한 재인식(⓵여성성을 화복하는 교회. ⓶양성 평등 의식의 고취, ⓷여성 사제직에 대한 논의)으로 나눠 발표했다.


   또한, 최혜영 수녀는 ‘전망과 제언’을 통해, “어느 한문화 안에 복음이 전파되고 그리스도교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려는 관용 정신과 ‘토착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적 성차별의 요소가 깊이 자리했던 종교적 관행에 대해서도 큰 문화적 변화가 요구된다. 한국 가톨릭교회 역시 더욱 복음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 ‘여성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키고 양성평등적인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에서 박은미 교수는 “결론적으로 한국 교회 상황에 필요한 여성이 능동적인 존재로 활동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책으로 최혜영 수녀께서 제시한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서, ‘⓵여성 사목 전담 기구 설치, ⓶교회내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 확대, ⓷사제 양성 과정에 여성 교수직 확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방안 앞서 여성의 현존에 대하여 언급하신 교황 성하의 견해와도 연결된다는 면에서 최혜영 수녀가 한국 교회에서 여성에게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짚어냈다.”고 평했다.


   제2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진일 박사는 ‘제네라티비티(Generativity), 여성 그리고 생명윤리’에 대해 발표하며,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생명전달과 그 기쁨의 공동 주체이자, 생명의 출산과 양육의 공동주체라는 사실에 대해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더불어 성과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제네라티비티의 올바른 의미 파악과 성장에 영향을 주는지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가정뿐 아니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미래 세대를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논평에서 곽진상 신부는 “여성신학자들에 의해 주장되는 ‘양성평등’은 각 인격의 개별적 특성과 고유성을 무시해서도 안 되며, 지나치게 한쪽만을 강조해서도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발제자가 제안한 양성 평등적 원칙 아래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분배는 한편으로는 과거의 남성 중심적 사회제도나 문화에 대해 쇄신의 길을 제시한다는 점과 사회와 문화의 틀을 더욱 인격주의적으로 변화 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했다. 그러나 곽진상 신부는 “모성과 부성의 역할은 사회적 문화적 틀 안에서 다양하기 때문에 역할론적 또는 기능주의적 입장은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신학은 오히려 인격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각자의 고유성과 존엄성을 보증하고 상호 관계적 측면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을 남성과 구별되는 특수성 안에서 분리 시켜서도 안 되며, 각 성별의 목적과 서로간의 관계를 도외시한 무분별한 동일화 사상으로 빠져서도 안 된다. 남성과 여성은 구별되지만 분리될 수 없고, 오히려 그들의 관계가 생명을 창조하고 인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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