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요한 사도 신부) 생명위원회가 주최한 ‘몸·생명·부활 - 몸 신학 특강’이 1월 31일 마지막 강의로 끝마쳤다.
지난 1월 3일부터 교구청 지하강당에서 매주 화요일 실시한 ‘몸·생명·부활 - 몸 신학 특강’의 마지막 강의에는 신청자 총 184명 중 수료자 112명이 참석했다.
‘몸 신학 특강’의 강의를 맡은 김혜숙(막시마‧그리스도 왕직 선교사회) 선교사는 ‘내 몸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우리 몸은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가?’, ‘몸은 어떤 언어를 갖고 있는가?’로 나누어 마지막 특강을 진행하면서, “몸 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내가 누구라는 것을 바로 세우는 것’이며, 창세기 1‧2장의 상태로 돌아가 하느님의 주신 본성으로 살고 세상에 다시 나를 선물로 내 놓는 삶, 즉 몸을 선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혼인적 의미”라면서, “꼭 부부 관계를 말하는 게 아니라 혼인이 가지고 있는 속성은 내어 주는 것이며, 우리 몸은 내어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성대로 살면 편해진다.”고 강조했다.
김혜숙 선교사는 또, “몸이 가지고 있는 언어는 사랑”이라 정의하고, “우리 몸은 보이는 몸과 보이지 않은 몸이 있어서 꼭 말을 뱉지 않아도 내 눈빛이나 팔짓하나하나가 모두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감 발표를 한 이주영(바오로‧서울대교구 수서 본당) 씨는 “복음을 살고 말씀을 실천하는 삶에서 내 행동이 선행이 되고 사랑의 실천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어렵게 실천을 해 왔었다.”고 말하면서, “감기가 심한 배우자와 오늘 아침 미사를 가기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기에 걸리신 예수님을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나가 차의 시동을 키고 의자의 열선을 키는 순간에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내 배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사랑의 행위가 아닌 다른 사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씨는 “배우자가 앉을 의자에 자신의 잠바를 벗어서 따뜻해지도록 덮어 놓고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아내와 함께 차에 탈 때까지 무척 기뻤다.”며, “그 상황을 모르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면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사랑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김도형(막셀렌다‧대전교구 세종 도원 본당) 씨는 “그동안에는 반모임에 나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돌아왔는데, 2013년도부터 수녀님으로부터 몸 신학을 전해 들었을 때는 어린 세 아이를 키우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혼인과 가정을 공부하면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하느님께서는 큰 은혜를 주셔서 그동안 내 삶을 충만하게 하여 주셨다.”며, “반모임에서도 말을 못한 내가 표현력도 없고 떨리기는 하지만 용기를 내어 여기서도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나에게는 큰 변화인 것 같다.”고 하였다. 이어서 김도형씨는 “4년이란 시간이 나를 많이 변하게 하였다”며 “그동안 여기저기 피정도 많이 다녔는데 선교강사 김혜숙(막시마)씨가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한우물만 파라고해서 이제 몸신학을 열심히 공부하여 어려움 속에 있는 가정에 희망을 전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몸 신학 특강’이후 과정으로 ‘몸 신학 독서 모임’이 이어진고 있다. 몸 신학에 관심이 있거나 몸 신학 독서모임에 함께하고 싶은 이들은 교구 사회복음화국이나 전화 031-268-8523 로 연락 하면 된다고 한다.
성재필 스테파노 ‧ 임효례 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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