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노인종합복지관(관장 고상진 도미니코, 이하 복지관)은 2월 10일 복지관 1층 중원마당에서 복지관 회원 어르신 100여명이 모인가운데 정월 대보름 축제를 진행했다.
이날 정월 대보름 축제는 우리 민속놀이인 윷놀이 대회와 투호놀이, 제기차기가 진행되었으며 특별히 윷놀이 대회는 복지관 회원들의 사전 접수로 참가 자격이 부여됐다.
행사에 앞서 복지관 고상진 관장은 “날씨가 추워서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즐겁게 지내시고 올 한해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좋은 일들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상진 관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얘기라며 “노인에게 ‘젊어 보이시네요.’ 하면 좋은 것이 아니다. 나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데 인위적으로 펴고 해서 그 사람의 역사가 드러나지 않는다. 역사가 드러나는 모습 자연스런 늙은이가 좋은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행복한 노년, 노인답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으려면 사회가 해결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한 투호놀이와 제기차기는 당일 접수로서 개인별 대회로 진행했다. 윷놀이 대회는 개인 또는 단체의 사전 접수로 총 참가 인원 64명으로서 4인 1조, 총 16조가 리그전으로 진행 후 1등과 2등, 패자부활전 1등으로 총 3팀의 우승을 가리는 열띤 대회가 열렸다.
8개의 윷판이 펼쳐진 강당 안에서는 여기저기서 기쁨과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오고, 즐거운 나머지 덩실덩실 춤판도 벌이며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윷놀이 대회는 열전의 장이 되었다.
강당 한편에서는 투호놀이와 제기차기가 차례로 열리고 투호놀이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신중을 기해 투호 통을 향해 화살을 던지며 성공도 실패도 너그러운 웃음으로 서로에게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보내고, 제기차기에 도전한 어르신은 ‘한참 때는 잘 했었는데...’라면서 제기차기에 도전해 보건만 이내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며 ‘아~~안돼네!!’ 하며 포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남녀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참 재미있게 잘 놀았다며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면서 즐거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축제를 지내며 복지관 이용 회원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민속놀이 대회 우승자와 우승팀에게는 상품을 전달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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