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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판교성프란치스코 본당 사순특강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7-03-14 조회수 : 598



"왜 십자가인가?“

“십자가 없이는 행복도 관계도 구원도 있을 수 없다”


   성남대리구 판교성프란치스코 본당(주임 고태훈 스테파노 신부)은 3월 9일 280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순절을 지내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겸 교구 영성관 관장 전삼용(요셉) 신부의 강의로 이뤄졌다.


   전삼용 신부는 “사순절에는 무거운 십자가를 묵상한다. 이 시간을 통해 내게는 십자가가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사는 것은 편하고 기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 사세요? 왜 결혼 하세요?’라고 물으면 ‘행복하려고’라고 말하고, 대부분은 행복하니까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삼용 신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우리를 위해 선택했으나, 모든 사람들의 선택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다. 사람은 동물의 본성을 죽이고 내 자신을 내어줄 때 더 행복하게 되어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라며,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 “MOST(The bridge-체코 단편 영화)”의 요약 영상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무릅쓰고 다리를 내려 기차에 탄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을 통해 각자의 십자가를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이 영상에서 내 아들을 살리려고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 더 고통스러울것 같아 내 아들을 죽인다. 하느님은 이것을 행복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삼용 신부는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 교육문제, 십일조, 미사참례, 소공동체, 신심단체 생활 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자.”고 했다.


   또, “1985년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보트피플을 만난 참치 잡이 어선 광명 87호 전제용 선장은 96명의 베트남인을 구한 후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고, 난민 구출 이유로 당국에 불려가 조사도 받았으며, 그 후로 멍게 양식업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그는 보트피플을 구조할 때 그의 미래와 경력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96명의 생명을 살린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내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이들을 구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지만, 보트피플은 그날 25척의 배로부터 외면당했고 26번 째인 전 선장에 의해 구조되었다. 2004년 난민의 대표 역할을 했던 피터누엔씨와 19년만의 상봉이 이루어졌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영상을 감상했다.


   전삼용 신부는 이 영상을 통해, ‘이 사람의 나머지 생이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를 생각해 보자면서, “희생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가치가 아닐까?”라고 말하고 사순 시기를 지내며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에 대해 다시금 묵상해 보고 행복한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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