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김기성 미카엘 신부) ‘치명자의 모후’ 꾸리아(단장 성기현 안드레아)는 3월 19일 레지오 마리애의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인 ‘아치에스’(Acies)를 열었다.
교중미사 후 100여 명의 레지오 단원들은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해 성모상 앞에 모였다. 군대식의 전투 대형을 갖춰 충성을 서약하고, 성모님으로부터 앞으로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다.
이는 꾸리아 소속 레지오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교를 다지고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도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성당 제대 앞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모시고 꽃과 촛불로 꾸미고 성모상 옆에 대형 벡실리움 모형이 놓여있다. 성가에 이어 시작 기도와 묵주기도를 바친 단원들은, 주임사제의 성모님께 대한 봉헌의 중요성에 대해서 훈화를 들었다.
김기성 신부는 “기도·선교·봉사·희생 등의 신심활동을 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교회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며, “그 활동이 때로는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을 행복으로 다가오게 하는 기적을 체험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묵묵히 따랐던 성모님처럼 살아가는 것은 복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훈화 후 단원들은 ‘답게 살겠습니다.’ 결의문을 낭독했다.
영성지도 사제를 시작으로 짝을 이룬 단원들이 벡실리움 앞에 멈춰 서서 그 깃대를 잡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시여, 저는 오직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나이다.”를 외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성모님께 봉헌했다.
이어서 단원 모두가 일어서서 까떼나를 바친 후, 성체 강복 예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영원한 성부께 바쳐짐으로써 아치에스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이어 마침 기도와 레지오 마리애 단가로써 아치에스를 마무리했다.
성기현 단장은 “아치에스를 통해 세상의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힘과 은총을 성모님으로부터 받아 올 한 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데 모든 단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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