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장 배영섭(베드로) 신부는 14일, 성남대리구 성남동 본당(주임 박한현 요셉 신부)을 찾아, 박한현 신부와 보좌 도승현(베드로) 신부와 함께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을 거행했다.
배영섭 신부는 이 예식에서 “우리는 사순절의 마무리이며 절정이요 우리 신앙의 핵심인 파스카 성삼일의 주님 수난 성금요일을 지내고 있다.”며, “오늘 수난 복음 중에서 아직도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울리는 구절은 어떤 구절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우리 입으로 한 ‘십자에 못 박으시오.’라는 그 말이 아마도 우리 마음에 가장 크게 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구절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배영섭 신부는 이어서, “긴 사순절과 오늘 수난 복음의 이 광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주신 구원과 사랑이 가장 가득 채워진다.”면서, 이웃 성당을 방문했을 때 제의실에서 본 기도문 “‘주님 이 미사가 제 생애의 마지막 미사처럼 혼신의 힘을 다 바쳐 봉헌하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을 읽는 순간 제 모든 것이 흔들렸으며, 고해성사 줄 때, 교리를 가르칠 때, 면담할 때, 혼인성사 등의 모든 것에서 ‘혼신의 힘을 다 바쳐 마지막 미사처럼’ 그 말씀에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우리 입으로 외쳤던 삶이 아닌, 신뢰와 사랑의 삶을 바치는 성 금요일이 매일의 우리 삶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것이 하느님의 신비를 사는 것이며 이 신비는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배영섭 신부는 마음속으로 따라해 줄 것을 당부하며,
“‘예수님 항상 말하게 해 주십시오. 마치 내가 마지막 말을 하듯이,
예수님 항상 행동케 해 주십시오. 마치 내가 마지막 행동을 하듯이,
예수님 항상 고통을 받게 해 주십시오. 마치 내가 이 땅에서 당신께 드리는 마지막 고통이듯이,
예수님 항상 기도케 해 주십시오. 마치 내가 당신과 더불어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이라는 말로 강론을 마쳤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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