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감골 본당(주임 김유곤 테오필로 신부)은 4월 15일 모든 교우들이 참례한 가운데 부활 성야 미사를 성대하게 봉헌했다.
부활 성야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성주간 토요일 밤,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고(탈출 12,42), 이스라엘의 파스카 사건을 기억하며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때이다.
제1부 빛의 예식에서는 부활초를 점화하고,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구원에 신비를 묵상하고,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 기존 신자들의 세례 갱신식을 거행하였으며,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성찬 전례를 거행하였다.
김유곤 신부는 강론에서 “거룩한 밤이 찾아왔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셨다면 그 의미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다시 부활하시어 빛으로 우리를 초대하셨기에 세상의 모든 죄악의 어둠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독서에서 구원의 역사를 들었다. 독서에서 부활의 신비를 체험한 여인들을 통해 빛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목격했으며, 그러하기에 우리는 어둠에 머물지 않고 빛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고, 마음속 깊이 그리스도와 함께 신앙을 갖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세월호의 참사가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 김유곤 신부는 “세월호가 3년여 만에 인양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늘 우리는 부활 성야의 기쁨을 만끼하기보다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위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주님께서 부활하신 의미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고 하루 속히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유곤 신부의 선창으로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예수님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십자가의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무덤 문을 박차고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마침내 하느님은 죽기까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당신아들 예수님을 살려 내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라고 하였다.
미사를 마친 교우들에게 김유곤 신부와 본당 수녀들은 각 소공동체에서 정성들여 만든 부활 달걀을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며 부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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