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울뜨레야(간사 문인수 마티아‧영성지도 강홍묵 알베르토 신부)는 5월 13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471 소재 배티성지를 순례하였다.
이번 성지 순례는 순교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배우고 자신의 회개와 성찰을 통하여 순교 신앙 선조들의 신앙정신을 본받아 교우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각 본당의 울뜨레야 활성화를 이룩하여 주님의 복음 사업에 우리의 삶에 일치를 이루고자 마련되었다.
배티성지에 도착하여 십자가의 길을 마친 안산대리구 꾸르실리스타들은 11시에 배티성지 전담 김웅렬(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주례로 배티산상 성모상 앞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후 점심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성당별로 양업 영성관, 은골 쉼터, 동골 쉼터, 삼박골 쉼터, 옛 신학교 성당이며 우리나라 신학교의 효시인 사제관을 둘러보고 윗성당, 소성전(성체조배실, 성인 유해실), 순교자 현양비, 6인묘, 14인묘 등을 참배하고 최양업 신부 박물관을 관람했다.
김웅렬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신앙은 기초가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신앙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신앙이 지금의 한국 교회에서는 너무도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다.”면서, 자신의 믿음에 대해 성찰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믿음은 ‘죽기까지’”라면서, “우리 신앙 선조들이 그랬듯이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뫼시고 죽기까지 그분을 섬기는 것만이 믿음이며,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하느님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믿음의 성공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성령이 함께 하신다면 분노를 삭이게 되고, 입단속을 잘하게 되고, 불의를 배척하고 정직하게 살게 되며, ‘죽기까지’ 하느님을 섬기는 믿음을 터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웅렬 신부는 “작년 4월 26일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을 접견하신 자리에서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 추진 과정과 그분의 신앙 생애에 관해 들으신 다음 그분의 영웅적 성덕(heroic virtue)을 인정하는 시성성 교령을 승인하셨다.”고 밝히며, “그것은 최양업 신부를 가경자(可敬者, Venerable)로 선포하신 것이며, ‘가경자’란 ‘공경할 만 한 분’이란 뜻으로, 증거자들의 시복 시성 과정에서 영웅적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여드리는 존칭”이라고 설명하고 최양업 신부의 시성을 위해 기도해 줄것을 요청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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