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랑은 꿀보다 더 달콤해요!”
성남대리구 구산 본당(주임서리 정종득 바오로 신부)은 6월 11일 삼위일체 대축일 교중미사 중 44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첫영성체 예식을 거행했다.
정종득 신부가 미사 강론에서 로마의 한 성당 뒤편 성화 중 예수님의 하트(심장)에 벌 세 마리가 앉아있는 이유를 묻자 한 어린이가 이같이 대답했다.
정종득 신부는 “오늘은 ‘첫영성체’ 하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중요하고 행복하며 가슴 설레는’ 날”이라며 “하느님을 직접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란치아노 성 프란치스코 성당의 성체 성혈 기적(700년경) 사례 등을 소개한 후, 첫영성체 하는 어린이들에게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위해 여러분의 소망을 이룰 것”과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을 당부했다.
그러고 나서 정종득 신부는 ‘천사’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했다. 장래의 목표가 사제인 신성철(바오로) 어린이를 비롯해, 소아과 의사·아나운서·로봇 개발자·고고학자·과학자·경찰·바둑 기사·축구 선수·만화가·디자이너·작가·화가·교사·판사·사육사·요리사·애견 미용사·수의사·피아니스트·소방관·프로그래머 등 다양했다. 이에 신자들은 첫영성체 어린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미사 중 첫영성체 예식에 참여한 여자 천사들은 우아하게, 남자 천사들은 스위스 근위병처럼 의젓하게 예복을 갖춰 입었다. 강론 중 정종득 신부는, 맞지 않는 예복을 잘 차려 입은 어린이 두 명에게 베스트 드레서 상을 주기도 했다.
이날 첫영성체를 한 어린이들은 ①‘예수님을 굳게 믿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것’ ②‘그리스도가 전하시는 복음을 마음에 새기고 착한 말과 행동으로써 다른 어린이들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 ③‘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지내고 가정 안에서 성령과 함께 기도할 것’ ④‘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2부 축하식에서는 첫영성체 어린이 어머니의 편지글 낭독(주일경 빅토리아), 첫영성체 어린이들의 찬미 율동, 첫영성체 증서 및 선물 수여, 성가대 특송,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들(7명)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10세 전후의 이 어린이들은, 첫영성체 교육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 능력대로 이해하고 주님의 몸을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식과 정성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첫영성체 어린이들의 부모를 위한 교육’은 김관홍(요셉) 씨와 조지현(세실리아) 씨가 맡았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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