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 ‘여주 순교성지 성당’ 지정 염원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7월 2일 용인대리구 여주 본당(주임 설종권 요한 세례자 신부)을 방문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경축 이동) 교중미사를 집전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성효 주교의 본당 방문에는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도 함께 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교회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생애와 업적을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면서, “온갖 환난 속에서도 인내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다 가신 신앙 선조들의 후손답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어 “미사 전에, 여러분이 정성껏 마련한 ‘여주순교복자 기념 홀’을 둘러봤다.”며, 124위 복자 가운데 여주 출신의 9위 순교 복자(윤유일 바오로·최창주 마르첼리노·이중배 마르티노·원경도 요한·윤유오 야고보·이현 안토니오·정순매 바르바라·정광수 바르나바·최조이 바르바라) 한 분 한 분을 신자들과 함께 또박또박 외웠다.
그리고 “형제·부녀·장인과 사위·사촌·남매간인 그분들은 ‘박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며, “그분들의 후손인 여러분도 ‘오늘 내게 닥친 박해·환난(어려움)을 자랑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는 행복한 신앙생활로 그리스도와 함께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이날 미사에 참례한 어린이들과 80세 이상 어르신, 몸이 편찮은 교우들을 위해 안수로서 주님의 축복을 청했다.
올해 설립 제67주년(1950~2017)을 맞은 여주 본당 공동체는, ‘여주 순교성지 성당’ 지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미사 전 124위 순교 복자 호칭 기도를 바치고 있다.
여주 지역에는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원을 이룬 권철신·이벽 등의 천진암·주어사 강학이 이뤄졌던 ‘주어사 터’를 비롯해, 여주 천주교 순교 치명 기념비(여주시 홍문동 48-7, 비각거리)와 1800년 봄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던 미사 터(여주 양섬) 등 신앙 선조들의 얼이 배어있는 곳이 여럿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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