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인 7월 5일 미리내 성지(전담 류덕현 알베르토 신부)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미사봉헌과 ‘한국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상 축복식’이 거행됐다.
미리내 성지 내 성 김대건 신부 유택(幽宅)인 경당 앞 제단에서 있은 대축일 미사와 성모상 축복식에는 평택대리구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를 비롯하여 미리내 성지 전담 류덕현 신부와 안성지구 사제단, 교우들과 봉사자 220여 명이 참석했다.
대축일 미사와 성모상 축복식을 주례한 윤재익 신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을 맞아, 그분께서 보여주셨던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믿음을 되새기며, 우리도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 안에서 더 큰 사랑의 삶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성직자들이 그분의 뒤를 이어서 하느님께 더욱 충실한 사제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 중에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덕현 신부는 이날 축복을 한 ‘한국식 피에타 상’을 ‘한국 순교자의 모후 성모상’이라고 명명한다면서, “저는 김대건 신부의 어머니인 고 우르술라의 묘소에서 기도를 하면서, 박해를 피해 숨어 다니고 아들 김대건 신부의 죽음을 바라보는 고통을 받은 고 우르술라의 모습이 성모님과 흡사하다고 생각하여 성모상을 제작하게 되었다.”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한국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대리석 ‘비앙코 카라라’로 만든 작품으로, 영월 종교 미술 박물관 성상조각가 최영철(바오로)의 작품이다.
성 김대건 신부 어머니인 고 우르술라가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에서 ‘피에타’가 연상되지만, 그와는 다르게 지극히 한국적인 모습으로 형상화된 고 우르술라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부활의 희망으로 가득해 보이게 표현됐다.
최영길 베드로‧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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