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광명 본당(주임 장명원 토마스 신부)은 7월 12일 친교실에서 반석대학 종강식을 실시했다.
반석대학 다니는 어르신 7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학장 임상호(스테파노) 씨는 “2017년 전반기를 종강한다. 2개월 동안 몸 건강하고 9월 6일 개강 때 만나자.”고 말했다.
이날 장명원 신부가 ‘방학해서 좋지요?’ 하고 묻자, 어르신들은 ‘방학이 싫어요, 계속 다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장명원 신부는 웃으며, “하느님의 자녀로써 하느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두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석대학에 함께 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모든 일상이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다. 불평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힘들어진다. 작은 것 하나 하나에 감사해야 기쁘게 살 수 있다. 이웃과 더불어 긍정적으로 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방학은 아쉽지만 배웠던 것을 생각하고 개강 때 다시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옆집 사시는 분들을 모시고 와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이레미지오 전교 수녀는 “3월부터 만났는데 벌써 방학이고, 시간이 참 빠르다. 예쁜 어르신들을 못 보게 돼서 슬프다. 9월 개강 때 예쁜 얼굴로 만나기를 바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반석대학 대표로 천복수(안젤라) 씨가 ‘나의 행복’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서 천복수 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공장을 다녔다. 나이 들어 성당에서 세례 받고 노인대학 다니면서 난생처음 한글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한글을 배우고 편지를 쓰게 되니 세상이 달라보였다. 나이가 많아도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내용에 모두 박수를 쳤다.
김금남(데레사) 씨가 바이올린으로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아리랑’을 연주하자 모두 따라 불렀다. 행사 끝으로 체조 춤 동작에 따라 온몸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광명시 체육회 소속 조아라 간사는 “광명시에 어르신들이 계신 곳은 어디든 간다. 매주 수요일 반석대학에 와서 어르신들과 함께 체조를 한다.”고 소개했다.
반석대학은 매주 수요일 10시 미사 후 어르신들에게 한글, 붓글씨, 체조, 노래, 댄스 동아리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명숙 크리스티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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