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사도 베드로’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기념하여 2017년 10월 27일, 정자동 주교좌성당 1층 성전에서 교우 약 4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됐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비오 신부)가 창간 9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사도 베드로’의 이번 공연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기념하고, 교우들이 교회의 반석 베드로 사도의 굳건한 신앙을 닮아 용기와 희망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는 가톨릭신문이 창간 9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공연이다.
암울한 일제 강점기 민족 앞에 모습을 드러내 이 땅의 복음화에 앞장서 온 가톨릭 신문이 2017년 4월 1일로 창간 90주년을 맞이하였다. 가톨릭 신문사는 창간 90주년을 기념하고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를 기획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가톨릭신문’ 관계자는 “교회의 첫 교황이자 주님께 첫 부름을 받은 ‘사도베드로’의 삶은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한 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베드로가 범한 잘못과 갈등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사도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이웃 주민과 공연을 관람한 김연주(소피아‧동탄부활) 씨는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내가 하고 있는 신앙생활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맨 앞자리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보게 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고, 베드로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그분의 사랑을 느꼈다. 소박하지만 감동이 깊은 공연이었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에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것 같아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공연에는 우기홍(예수님 역), 장대성(베드로‧베드로 역), 임형규(시몬‧유다 역), 최종현(야고보 역), 정문주(막달라 마리아‧마리아 막달레나 역) 이상 5명의 배우가 열연하였다.
특히, 본래 개신교 신자였는데 이 공연을 통해서 베드로란 인물에 감명을 받고 천주교인으로 개종을 하게 되었다는 베드로 역을 맡은 장대성 씨를 비롯해 배우들은 ‘사도 베드로’ 공연을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소홀했던 신앙심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는 재미와 감동, 메시지가 있는 뮤지컬로, 작품 내용이 매우 뛰어나고 지역 문화사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을 순회 공연 중이다.
<공연 감상기>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 할 것이다”(마태 16,18)
지난 10월 27일. 가톨릭신문사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축하하고 교구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창작뮤지컬 사도베드로’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관람하였다.
교회 안팎으로 힘든 시기 교회의 반석으로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을 꿋꿋이 걸어간 '사도 베드로'를 재조명하면서 나의 신앙과 공동체의 신앙을 숙고해 보았다.
“다 사기 치는 거야!!
비린내 내는 어부한테 뭘 바래?
메시아가 우리의 고통을 알아?
어제 밤새 허탕 쳤어.
죽도록 일해도 이 생활인데, 뭐가 달라질 건데, 뭘 해줄 수 있는 건데?“
라는 베드로의 대사를 접하면서 전율이 일어났다. 어쩜 이렇게 지금 현시대의 삶을 잘 대변해 주는 대사인가?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삶 속에서 세상에 불신과 불만을 가진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베드로와 같은 고통과 세상의 신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며, ‘이런 세상에서 내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자문이 일어났다.
제자로 받아들여진 베드로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두려움에 주님을 배신하는 모습이 현 인간사와 너무나도 똑같아서 가슴에 울림이 일어났다.
"나는 그를 모르오.
나는 그를 모르오.
나는 결단코 그를 모르오."
그러나 베드로는 돌아가신 예수님 앞에서 절규하며 회개한다.
"저는 죄인입니다.
오 주님, 저를 용서하소서.
이 죄인을 , 이 죄인을~"
이 부분에서는 눈물이 났다. 나도 세상 속에서 정의를 표현해야 하는데도 두려움에 예수님의 뜻을 저버리고 침묵하였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예수님의 죽음으로 나약해진 인간인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시어 그를 회복시켜주시는 부분에서 내가 다시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기분이 들었다.
"베드로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너와 영원히 함께 있겠다."
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말씀인가. 베드로와 영원히 함께 있겠다는 말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증인으로 선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으십시오!"
베드로는 정말 인간적인 인물이었고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였고 온 힘을 다해 그분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였다. 난 이 공연을 보면서 내가 베드로가 된 기분이었고 베드로처럼 세상에 나가 힘차게 선교해야 함을 느꼈다. 이 공연은 내 마음을 위로해 준 공연이었다.
기사, 사진.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 감상기. 박명영 가타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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