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광명 본당(주임 장명원 토마스 신부)은 12월 31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성탄절에 떡을 받지 못한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독한 밤”이라고 말해 신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성효 주교는 “성가정을 원치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살다보면 우리 뜻대로 모든 것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하느님이 주신 시련일 수도 있다. 모든 가정에 하느님은 똑같은 축복을 준다. 새롭게 우리 가정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여 미사를 봉헌하자.”고 말했다.

   이날 강론을 통해 이성효 주교는 “‘성가정 축일’을 나의 부족함이 없어지는 가정이 아니라, 이 가정을 더 만나고, 더 보고, 더 하느님께 한 발 나서는 성가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 성가정 축일에 모두 성가정에로 초대를 받게 된다. 초대 받았다면 새로운 가정에 대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나서서 모든 가정이, 올바른 가정, 하느님 보시기 좋은 가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돕는 우리가 되도록 초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성효 주교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언급하며, 담화문에서는 ‘우리 가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라며 은총 받은 우리는 이웃의 가정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로 기도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효 주교는 신자들에게 ‘장애인 가정에 관심을 가져 줄 것’과, 대림1주일부터 펼치고 있는 ‘낙태법 폐지 반대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명예기자가 ‘낙태법 폐지 반대’에 서명하는 전복례(막달레나) 씨에게 “서명 운동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자 전복례 씨는 “이 운동을 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주임 장명원 신부는 미사를 집전한 이성효 주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신자들은 감사하는 마음과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하며 박수를 보냈다.

글 송명숙 크리스티나‧사진 고귀남 도미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