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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명지구 소공동체 봉사자의 날’ 축하 무대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8-03-14 조회수 : 1834



   3월 10일 오후 8시와 11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교구 복음화국 소속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단장 오현승 가브리엘·영성지도 이근덕 헨리코 신부)의 ‘명도(明道)’ 공연이 광명시민회관에서 있었다.

한국 순교자 124위 복자 시성을 위한 창작뮤지컬 ‘명도- 천국에 이르는 길’ 공연이 열리는 시민회관 1, 2층은 시작 전부터 광명지구 소공동체 봉사자의 날 축하 무대로 열려 6개 본당 봉사자들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또한 11일 특별 공연은 29주년을 맞는 광명지구 소하동본당 본당의 날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돼, 그 의미가 컸다.


   안산대리구 소하동 본당 주임이자 후원 대표인 조영준(F.하비에르) 신부는 시작 인사말을 통해, “명도는 이 시대 신앙인들에게 순교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관객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을 함께 고민하려고 선보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공연이 과거 순교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나의 순교는 어떤 모습일까를 그리는 작품이므로 함께 공감하고 박수를 쳐 달라”며,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불철주야 준비해 온 단원들을 위해 힘찬 격려를 당부했다.


   앗숨도미네의 다섯 번째 작품인 ‘명도’는 총감독과 각색 정애란(베로니카) 씨, 극작 황영준(프란치스코) 씨, 음악 김태진(베난시오·어농 성지 전담) 신부, 안무 정상노(다니엘) 씨가 맡았다. 또한, 24명의 단원들은 2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했고, 무대 밖에서 조명과 음향 등을 다루는 스태프와 유승훈 밴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순교극 ‘명도’는 한국천주교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본받기 위해 124위 복자들의 실제 순교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최필제 베드로, 윤유일 바오로, 강완숙 골롬바,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주문모 야고보 신부 등의 실존인물들과 함께 가상인물인 백정 피망치와 김아가의 이야기를 통해, 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신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들이라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들의 선조들이 지켜야만 했던 천주님에 대한 믿음을 재조명해 보는데 충분했다.


   1막 백정 – 2막 기도 – 3막 결심 – 3막 순교 등 4막으로 이뤄진 뮤지컬 ‘명도’는 암흑 속에서 큰북 소리가 울리며 시작되어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기쁨으로 곡식단 거두리라.”(시편 126,5 참조)라는 장중한 노래 소리가 이 극의 전개 과정을 암시해 줬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듯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무명 순교자 중 한 사람인 백정 출신인 ‘피망치’가 소·돼지 따위를 잡는 일을 업으로 하다가 어느 날 천주교인의 목을 베는 ‘망나니’로 직업이 바뀌고, 우여곡절 끝에 ‘망치모(母)’와 ‘아가 마리아’의 도움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 그도 순교하게 되는 과정을 관객들은 숨죽이고 관람했다.


   무반주로 마치 천사들이 노래하는 듯한 ‘복녀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을 받는 등 두 시간 여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서 일어설 때가 되자, 순교 선열들의 믿음이 바로 우리 신앙의 뿌리임을 아는 듯 신자들의 그칠 줄 모르는 박수소리가 시민회관에 울려 퍼졌다.


   광명 본당 주임 장명원(토마스) 신부는 공연 후 인사말을 통해, “광명지구 소공동체 봉사자의 날을 맞아 6개 본당 봉사자들이 이 공연을 통해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본받고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신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앗숨도미네 단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연 이틀 동안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앗숨도미네 오현승 단장은 광명지구 전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현승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이 순교자들의 길을 함께 걸으며 주님 은총을 가득히 받게 되길 바란다.”며, “주님께서 단원들에게 부어주신 재능에 늘 감사하며, 겸손과 희생의 정신으로 다시금 재능을 주님께 되돌려 드리는 충실한 가톨릭 신앙인의 모임으로 거듭나겠다.”고 인사했다.


   이번 뮤지컬 공연에서 주인공 피망치 역을 맡은 염효식(베드로·청주교구 진천 본당) 씨는 2년 전까지 광명지구 하안 본당과 광북 본당 성가대에서 활동을 하면서 앗숨도미네 극단 초창기부터 함께 했던 멤버이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공연을 한 소감을 묻자, “관객들이 대부분 저와 함께 봉사자로 활동했던 분들이라서 어느 때 공연보다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너무 너무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총감독을 맡아 왔고, 이날 공연에서는 ‘망치母’ 역을 맡아 열연을 한 정애란 씨는 무사히 공연을 마친 소감을 묻자, “저희 단원들이 뮤지컬선교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수많은 시간을 희생해 주고 허락해 준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기뻐했다.


   6개 본당 주임 신부들의 합동 강복을 받고 공연을 마쳤다.


   이날 6개 본당 봉사자들은 질서 유지를 도왔으며, 공연 후에는 이날 공연을 관람한 신자들은 출연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공연의 뒷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가톨릭뮤지컬극단 앗숨도미네(ADSUM DOMINE)는 뮤지컬과 합창을 통해 사도적 삶을 실천하며 복음을 전하는 문화선교단체로 창단됐다.

   극단은 “네, 여기 있습니다. 주님”이라는 충실한 신앙적 자세를 모토로 “내 안에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신 성모 마리아의 삶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위의 가난한 이웃을 생가하며 기도와 음악활동을 통해 그들 안에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공연 활동 안에서 문화 복음화에 기여할 인재를 발굴 및 양성하는 평신도 고유의 사도직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 봉사자회 소속으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뮤지컬을 통해 사도적 삶을 실천하는 신심단체인 앗숨도미네에서는 뮤지컬 배우, 어린이 배우, 반주자, 봉사자들을 수시 모집하며, 아울러 앗숨도미네를 물적‧영적으로 후원해 줄 후원자도 찾고 있다. 공연을 원하는 본당이나 공동체 또는 단체는 아래로 문의하면 된다.

‘명도 - 천국에 이르는 길’은 3월 24일(토) 오후 7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 문의 www.adsumdomine.org 앗숨도미네 뮤지컬 극단


글. 최효근 베네딕토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프란치스코·장정숙 마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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