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원곡 본당(주임 김종훈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백운 연립 2단지 재건축 조합간의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두 차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재건축 조합 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원곡동 성당 앞에서 불법 현수막을 치고 시위하면서 허위 사실이 적힌 현수막을 주변에 게시하여 성당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하여, 본당 측은 더 이상 조합 측과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어떠한 응대도 하지 않을 것이며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평행선만 달릴 것 같던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이 법원의 화해신청이 성사됨으로 해결되어, 조합은 2020년 입주를 목표로 6만4,000여㎡ 구역에 1,300여 세대를 공급하는 재건축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3월 25일 기자가 방문한 원곡 성당 주변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재개발 되는 구역 한가운데 위치한 성당만 남겨두고 사방이 철거작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김종훈 신부는 “이제 어느 정도 협상이 이루어져 기쁘다.”면서, “이르면 가을쯤 임시 성전으로 이전하여 약 2년 동안 더부살이를 해야 할 것이다. 임시 성전이 준비되는 대로 본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교우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이런 환경에서도 오롯이 하느님의 보살핌으로 성사된 것에 대하여 이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겠다.”고 전했다.
기사. 최영길 베드로·사진. 강호 십자가의 성요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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