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시기인 곡우(穀雨)를 하루 넘긴 4월 2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대월로 145-25(소사리)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이천분원(분원장 한태수 빈첸시오 수사).
수도원 성당과 게스트하우스를 둘러싸고 있는 6만여m² 규모의 농장 2000여 그루의 배꽃이 함빡 폈다.
농사철 손이 부족한 이천수도원에,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수도자 24명이 방문해 배꽃 인공수분(人工受粉: 자연상태로 방치하면 수분(受粉)이 되지 않는 경우, 꽃의 수술을 채취하여 결실시키려는 암술머리에 화분을 부착시키는 것) 작업을 돕기도 했다.
한태수 수사는 “지난 겨울 지속된 저온 현상으로 얼어 죽은 배나무가 꽤 있어 여럿 솎아냈고, 그 자리에 왕대추·호두·자두·사과 나무를 심었다.”면서, “오는 10월이면 배 1만 상자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한태수 수사가 배나무 병충해 방제를 하고 과수원을 돌보고 있는 모습.
※문의 031-632-3142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이천수도원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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