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전담 류덕현 알베르토 신부)는 4월 28일 오후 2시 성지 입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수품 제170주년 기념 한국 순교 성인 복자 부조상(浮彫像) 옆 ‘천국문(天國門)’에서 ‘성체 조배실’ 축복 예식을 거행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진행된 축복 예식은 류덕현 신부를 비롯해, 분당성마태오 본당 주임 이철수(스테파노) 신부, 안법고등학교 교장 최인각(바오로) 신부, 오로지종합복지원 원장 최변재(토마스) 신부 등 성직자와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수도자, 평신도 등 36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열렸다.
이용훈 주교는 축복 예식 강론에서 “성체는 사제의 축성으로 예수님께서 ‘온전히’ ‘완전하게’ ‘실체적으로’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며, 신자들에게 “병상에 계신 웃어른을 문병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것처럼, 성체 대전에서 자주 흠숭과 존경을 드리며 주님과 대화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가 있는 이곳 미리내 성지 성체 조배실에서 하는 순례자들의 성체 조배는 ‘천국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류덕현 신부는 “하느님께서 미리내 성지의 자연이 연두와 초록으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이 계절에, 우리에게 성체 조배실을 선물로 주셨다.”면서, “성체 조배실 건립에 도움을 주신 분당성마태오 본당 공동체를 비롯한 많은 신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성체 조배를 통해 천국을 그리며 심신을 다지고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축복식 후 성지 내 고(高) 우르슬라 홀에서는 다과회가 열리기도 했다.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토건설과 성덕 한옥 목공예가 시공한 성체 조배실은 지상 2층(1층 16.3평, 2층 4.5평)으로 8m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및 한옥 구조로 이뤄졌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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