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사랑 실천을 위한 배움의 장인 ‘2018 생명 사랑 축제’가 “생명은 사랑입니다.”를 주제로 5월 26일 교구청에서 열렸다.
이 축제는 생명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서 생명 사랑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과 청소년국이 주관한 생명 사랑 축제는, 교구청 야외 성모상 앞 광장, 지하 대강당, 복도 및 식당과 그 주변 공간에서 오후 1시부터 다섯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번 생명 사랑 축제는 ‘심폐소생술(AED 사용법)·자살 예방·동물의 권리·청소년 안전활동·태아 모형·생리대 알고 있니?·생명 나무 장기기증캠페인·세월호 가족 작품전시회·천연비누’ 등 다양한 부스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으며, 생명지킴장터와 먹거리 부스도 운영됐다. 축제에는 가톨릭여성상담소·생명센터·새싹들의 집·(재)대건청소년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생명 사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된 4·16 합창단의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인간의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연주는 생명의 존귀함을 공감케 하는 자리였다.
배우 심호성(테오필로) 씨 사회로 열린 생명 토크콘서트에서는 교구 사회복화국장 최병조(요한 사도) 신부·최봉근(디도) 선교사·안양대리구 용호 본당 정은숙(수산나) 씨·수원대리구 흥덕 본당 임경아(가브리엘라) 씨 등 4명이 ‘생명을 사랑하는데 기쁘고 어렵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또한 ‘우리 집에 오신 아기 예수님’ 등 2018 생명 지킴 수기 시상식도 열렸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파견미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과 청소년 주일 토요 저녁미사로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헌법재판소의 흐름이 낙태죄 폐지 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다.”면서, “이에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낙태 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에 관한 공개 변론 심리의 내용을 소개한 후, 이성효 주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존재인 청소년들이, 도움을 주는 존재로서 삶의 체험을 넓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여성단체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허구에 빠져있음을 일깨워줘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성효 주교는 “삼위일체 하느님은 ‘절대 단순으로 하느님께서 존재하시기 때문에’ 삼위이시면서 한 분이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생명이 안 보인다.”며, “더 단순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구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고 덧붙였다.
미사 중에는 2018년 상반기 생명지원사업 선정자(112가정)에게 기금증서를 전달하고, 헌혈증서(1903장)를 평택성모병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 팀에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오는 6월 16일(토) 오전 9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앞에서 ‘2018 생명 결의대회’에 이어 ‘생명 대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사회적으로 생명 사랑과 낙태죄 폐지 반대에 대한 교회의 응집력을 표명한다.
기사, 사진 성기화 요셉 · 사진 이윤창 요한사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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