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오전 11시, 교구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바오로 신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세상을 먼저 떠난 그리운 이들을 찾은 신자들과 각 본당 연령회원 등 300여 명이 참례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는 위령의 날 하루 동안 세 번의 미사를 봉헌하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정성된 마음으로 기도하고, 우리 삶이 주님 앞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고 모범적인 삶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먼저 가신 가족들께서는 교우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아름다운 모습을 끝까지 지켜내시고 주님의 사랑을 외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시기 위해 애쓰셨다고 믿는다. 우리는 가족들의 영전에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 하느님께서 내어주신 계명을 준수하며 결의에 정성껏 따르고 세상의 성화 가정의 성화를 위해 살아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석렬 신부는 “이곳 안성추모공원은 각계각층 신자들과 각 수도회 수도자들이 부활을 준비하는 기도를 주고받는 천상교회와 지상교회가 만나는 ‘접점’ 같은 곳이라 말할 수 있다.”면서, “비록 ‘무덤’이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모시는 사제가 상주하고 있으니, 교회가 선종한 가족을 돌봐주는 ‘또 다른 본당’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곳에 오신 분들이 이곳을 천상과 지상교회가 만나고 기도하는 장소, 사랑을 실천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돌아가신 분들과 우리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추모공원에서는 11월 1일~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위령 성월 전대사 미사가 봉헌된다.
서울대교구에서 왔다는 홍베드로(75세) 씨 부부는 ‘이곳에 고모님 내외가 계시다. 매년 위령의 날 때 와서 미사를 봉헌하고 뵙고 간다.’고 말했다. 연령회 회원들과 함께 매년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하러 온다는 중앙 본당 신자는 ‘이곳에 친정어머니께서 계시다. 어머니가 그립기도 하지만, 이렇게 뵙고 가면 더 열심히 잘살아야겠다는 힘을 받고 간다.’고 말했다.
배정애 가브리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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