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Alfred Xuereb) 대주교가 11월 25일, 제2대리구 광주 성당을 방문, 광주 엠마우스(전담 이청우 마우리치오 신부)의 필리핀 이주민 및 봉사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교황대사는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께서는 정치적으로 사람들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니라 당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백성을 섬기는 메시아”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의 기도’를 인용, “선(善)한 행위로 자비(慈悲)를 베풀 때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마음 안에 온다.”면서 “이웃이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며, 감옥에 있을 때 돌보아주면 ‘아버지의 나라’가 내 마음에 온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이주민 공동체는 매 주일 오후 1시 30분 광주 성당에서 영어로 미사를 봉헌한다. 2007년 설립된 광주 엠마우스는 한글학교 및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성지 순례와 함께 피정도 연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승제 요한 세례자 신부)는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양·평택 등 7개 지역에서 이주민을 위한 엠마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주교회의는 2018 추계 정기총회에서 우선적으로 돌봐야 할 사회적 약자로 ‘농어촌 이주 노동자들’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사목적 배려를 요청한 바 있다.
※문의 031-765-8501 광주 엠마우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