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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신장본당,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통신교리·SNS 등 적극 활용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13 조회수 : 2847


▲이강건 신부(가운데)와 본당 관계자들이 올해 선교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은 교회의 첫째가는 사명이다. 모든 신앙인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임무를 지닌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복음을 더 잘 선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늘 열쇳말로 다가온다. 교구 제2대리구(대리구장 문희종 주교)는 2019년 한 해 동안 ‘새가족찾기’와 ‘우리가족찾기’ 운동에 모범을 보인 본당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수상 본당들을 찾아 선교에 쏟은 노력과 본당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지난해 말 제2대리구 신장본당(주임 이강건 신부) 34개 구역 41개 반은 본당 소공동체위원회를 통해 대리구 공문을 전달받았다. 다름 아닌 2020년 새가족찾기 우수 본당으로 선정됐다는 ‘선교 표창장’이었다. 기존에는 대리구 차원에서 시상식을 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행사 없이 표창장과 격려금을 본당에 전달한 것이다.


표창장을 본 구역장 반장들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반응 속에 “선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표창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본당 선교분과장 한성순(아녜스)씨는 “많이 기쁘면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선교에 매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규찬(미카엘) 총회장은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하느님을 전할 수 있도록 신자로서의 소양을 잘 쌓아서 내년에는 최우수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한 해 동안 본당은 성인 세례 47명, 유아세례 25명, 대세 7명 등 79명을 하느님 자녀로 인도했다. 총 신자 수가 약 5000명인 상태에서 세례율 3.78%를 기록했다.


입교식은 1월과 5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열었고(9월 입교자는 2020년 영세), 예비자교리는 6개월 과정으로 진행했다. 기간 동안 피정과 성지순례도 마련했다. 예비자 모집을 위한 본당 차원의 특별한 행사는 없었다.


그렇다면 본당 선교 결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본당은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첫 번째 요소로 꼽는다. 1967년 설립된 본당은 50여 년 동안 경기도 하남 지역의 모본당 역할을 했다.


이강건 신부는 “구교우 신자들을 비롯한 대부분 신자가 본토박이여서 지역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교회에 대한 사랑이 배어있는 신자들 모습에 주민들이 신뢰하고 마음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적인 배경과 함께 선교분과의 체계적인 예비신자 관리도 큰 몫을 했다. 분과는 전화 관리와 방문 관리로 예비신자들이 입문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통신교리로 교리 수업을 하는 한 예비신자가 문제지를

봉사자에게 제출한 후 함께 기도하고 있다. 신장본당 제공


이런 모습과 더불어 ‘교육’이 주효했다. 본당 공동체의 선교 밑바탕에는 선교 마인드를 심고, 교리 및 영성을 강화하는 교육이 있었다. 그간 본당은 10월 전교의 달이 되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선교를 주제로 강론을 준비했다. 미사 전례 속에서 선교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강론은 신자들에게 모두가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일깨우는 효과를 낳았다. 아울러 교리서 및 성경 교육서, 견진성사 교리서를 전 신자들에게 선물하고 공부하도록 했다.


입교식 한 달 전부터 매 미사 시작 전에 신자들이 바치는 ‘선교하는 이들의 기도’도 눈에 띈다. 이 기도문은 선교에 나서는 이들에게 초점을 둔다. 하느님을 알리는 과정 속에서 지치지 않도록 독려하는 내용이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짜여있다. 이 기도문은 전교의 달에도 매 미사 때 공동체가 함께 바친다.


코로나19로 예비신자 교리를 포함한 본당의 새가족찾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먼저 예비신자 교리를 가톨릭교리통신교육회의 통신교리로 대체했다.


지난해 2월 입교식을 치른 26명은 선교분과 봉사자들의 일대일 관리 속에 통신교리로 세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성당을 찾아 통신교리로 공부한 문제지를 제출하고 차주 문제지를 받아 간다. 이때 봉사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기도문을 익히는 시간도 갖는다. 봉사자들은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예비 신자들의 부족한 점을 돌본다. 분과는 올해부터 신영세자들을 영세 후 3년 동안 지속해서 살피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본당은 이제 문서 선교팀과 인터넷 선교팀을 구성해 신자재교육을 통한 재복음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본당 주보도 교육적인 내용을 강화하고, 신자들의 축일과 결혼기념일, 기일 등에 카드를 보내 소통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또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신심 및 가정, 제2차 바티칸공의회 관련 책자 등을 소개해 공부를 통한 공동체의 영적 성장을 계속 도울 예정이다.


이강건 신부는 “새가족찾기 우수 본당 선정이 끊임없이 교회의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미사 전례 안에서 계속 강조되는 선교의 의미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는 파견 의미를 늘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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