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익 레오
첫미사 조암 성당 12.8.(주일) 11:00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
골고타 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주님,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예수님께서는 저를 바라보시고, 옅은 미소를 지으시며 한 말씀만 하셨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때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며, 앞으로 어떤 사제가 되어야 할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저도 당신을 끝까지 사랑하고, 당신께서 맡기신 양들을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신용주 미카엘
첫미사 일월 성당12.8.(주일) 10:00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 2,13)
예수님께서는 죄에 빠진 모든 사람을 세상의 법에 따라 심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스스로를 희생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구원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하심이 세상의 어떠한 심판보다도 위에 있음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부족한 저 또한 그러한 자비를 입은 덕에 이 사제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예수님의 그 지고하신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데에 평생을 바치는 사제로 살아가겠습니다.
장진석 마르코
첫미사 본오동 성당12.8.(주일) 11:00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이사 62,5)
이 말씀을 통해 제가 주님의 사랑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늘 저와 함께하시면서 제 기쁨으로 기뻐하시고 제 슬픔으로 슬퍼하십니다. 주님께서 제 기쁨으로 기뻐하시듯, 저도 주님의 기쁨으로 기뻐하고자 합니다. 또한, 마치 혼인한 부부가 서로에게 성실하고 충실하듯이, 저도 영원히 주님께 성실하고 친밀하게 살고자 합니다. 영원히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제로 살아가겠습니다.
이상필 보니파시오
첫미사 동판교 성당 12.8.(주일) 11:00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이 길을 걸어가면서 고난과 역경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어려움들을 극복하고자 할 때면 결국 무너지고 쓰러지는 연약한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하느님만으로 저를 채우고자 노력하고 저를 그분께 온전히 내맡길 때, 더 많은 은총과 사랑을 베풀어주시며 저를 이끌어주시는 그분의 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겸손된 마음으로 제 한 생애를 주님께 의탁하는 사제로 살아가겠습니다.
나현성 베드로
첫미사 신갈 성당12.8.(주일) 10:00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사도 3,6)
베드로 사도는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을 버렸지만, 예수님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만남을 부족한 저에게도 허락하셨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하느님 한 분이시지만, 이 가장 큰 하나 덕분에 그분의 일을 할 수 있고, 또한 제게 넘치는 사랑과 기쁨을 얻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겸손하게 주님께 의탁하는 가운데,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기꺼이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사제로 살아가겠습니다.
김동휘 베드로
첫미사 대천동 성당12.8.(주일) 10:00
주님이십니다.(요한 21,7)
제게 있어 예수님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견디기 힘든 시련 앞에서는 항상 예수님을 잊고 힘겨워했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예수님을 먼저 찾지 못하고 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제 사제로 살아갈 앞으로의 삶 속에서는 어떤 상황에 놓여도 예수님을 잊지 않기 위해,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용기를 주시는 분인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심기윤 요한사도
첫미사 선부동 성당12.8.(주일) 10:30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언제나 저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시어 목숨을 내놓는 사랑을 부어주시는 예수님께 한없이 감사드리며, 저 또한 모든 소중한 벗들을 위하여 목숨 바쳐 사랑할 수 있는 예수님의 성심을 품은 사제가 되겠습니다.
정윤상 마로
첫미사 하안 성당12.8.(주일) 10:30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6)
제가 이 길을 걸으며 가장 힘들 때,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소에 확신이 없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하느님을 포기하려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런 순간까지도 부족한 나를 사랑해 주시는구나.’를 느끼며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십자가 죽음을 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제 자신 또한 그러한 사랑을 본받아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정영훈 시몬
첫미사 범계 성당12.8.(주일) 11:00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철저히 한 인간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느님의 뜻을 따르시기 위해, 겟세마니에서 바치신 이 기도가 ‘이젠 너를 향한 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라’는 주님의 초대로 다가왔습니다. 사제로서 살아가고자 다짐했던 저의 첫 마음과 결단에도, 사제가 되어 그리스도의 충실한 도구로써 살아가는 데에 다가올 모든 시간에도, 저의 뜻보다 저를 향하고 있는 주님의 뜻이 제게 이루어지길 희망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