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시기(Tempus Adventus)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을 가리키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 시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다시 올 구세주를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왔습니다. 이 대림 시기의 첫 주일부터 한 해의 전례주년이 시작됩니다. 곧 교회 달력(전례력)으로는 대림 제1주일인 오늘이 새해의 첫날이자, ‘다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주일 복음은 루카 복음이 봉독됩니다(가해는 마태오 복음, 나해는 마르코 복음, 다해는 루카 복음).
오늘부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대림절을 보내면서 2000년 전에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구원사업을 완성하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는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깨어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주님이 갑자기 우리를 찾아오시더라도 우리가 늘 깨어 준비하고 있었다면 주님과 함께 천상 잔치에 참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게 된다면 처참한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때 가서 후회해 봐야 때는 이미 늦었고 우리는 문밖에 쫓겨나 어두운 곳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게 될 것입니다(참조: 마태 24,51).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곧, 우리가 이 세상 삶을 마치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날 예수님은 과연 우리에게 무어라고 하실까요? 늘 깨어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34)라고 하시며 우리를 천국으로 안내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 기도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41)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주님 재림의 날에 구원받을 수 있는 ‘늘 깨어 준비하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마태7,21)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