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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5-01-31 10:43:50 조회수 : 77

" 불, 잿물, 속죄, 봉헌 “


제1독서에 나오는 불과 잿물은 ‘우리 스스로를 단련하여 깨끗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은 철 속에 섞여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잿물은 천에 묻은 때를 벗겨내는 역할을 합니다. 복음에서는 마리아의 ‘정결례’ 때문에 성전을 방문하시는 예수님이 나옵니다. ‘정결례’는 아이를 낳고 40일 째 되는 날에, 아이를 사제에게 보이고 산모가 깨끗해졌음을 확인받아야 되는 의식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아이를 낳으며 피를 흘리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평생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며 살아온 시메온과 한나가 예수님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놓는 봉헌의 삶을 살던 이들이었습니다. 봉헌된 삶은 나를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래 하느님의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아지시면서 유혹과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모습을 통해서 모든 악과 싸워 이기셨습니다. 우리와 같아지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도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도 봉헌의 참의미를 깨닫고, 예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길을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