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이 주님의 산으로 모여들어 하느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칼을 쟁기로 바꾸어 더는 전쟁하지 않는 평화의 시대를 예언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세상의 질서가 새로워지고, 인간의 분열이 하느님의 빛 안에서 하나가 되는 희망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이러한 희망이 이미 우리 안에 가까이 왔으니, 잠에서 깨어나 어둠의 행실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권고합니다. 이제는 무관심과 나태 속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옷을 입고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노아 시대 사람들처럼 일상의 평화에 안주하며 준비하지 않았던 이들의 모습을 들려주시며 “깨어 있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오늘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깨어 있음의 표지입니다. 주님의 날은 두려움이 아니라, 하느님의 빛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구원과 평화의 날이 됩니다.